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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불황에 주요 백화점 해외 명품 행사 '봇물', 왜?
입력: 2019.01.08 11:39 / 수정: 2019.01.08 11:39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18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 패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18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 패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새로운 소비 유행 발맞춰, 관련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백화점들이 앞다투어 해외 명품 할인전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악화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해외 명품 매출은 나날이 성장하자 관련 업계가 해외 명품 패션 상품군 할인 행사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등 미래가 아닌 현재 삶의 만족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해외 명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명품 하울' 영상이 변화된 소비 유행을 방증한다. '하울 동영상'이란 매장에서 고가의 명품을 쓸어 담듯 산 제품의 개봉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말한다. 유튜브에서 '럭셔리 하울'을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 120만 여개가 뜨고 한 인기 뷰티 유튜버의 '1570만 원 하울' 영상은 조회수 230만 건, 좋아요 2만9000개에 달할 정도이다.

업계는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유행이 형성되면서 고가 운동화·시계·패딩 등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확행·욜로족 등 명품으로 확실한 행복을 얻는 방향으로 소비형태가 변하고 있다"며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패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6년 해외패션 신장률은 전년 대비 9.7%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2017년엔 11.3%, 2018년엔 18.7% 신장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 역시 2016년 9.3% 올랐으나 2017년 18.4%, 2018년 19.2%씩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롯데백화점에서 2016년 13.8%였던 명품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8.5%까지 치솟았다.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오는 16일부터 백화점 7곳과 프리미엄아울렛 2곳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열 예정이다.

행사에는 무이·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지미추·이자벨마랑·알렉산더왕·질샌더 등 총 18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할인율은 10~50%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패션 상품군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선 추워진 날씨에 맞춰 브랜드별 아우터 상품 물량도 지난해보다 30~50%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자신이 구매한 고가의 제품을 소개하는 명품 하울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한별 영상 캡처
지난해부터 자신이 구매한 고가의 제품을 소개하는 '명품 하울'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한별' 영상 캡처

롯데백화점도 오는 9일부터 1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30~70% 할인가에 내놓는 '롯데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갑·구두·가방 등 명품 잡화에 주력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 해외명품 행사에선 프리미엄 패딩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딩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100%가량 올랐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역대 최대치인 15억 원에 육박하는 해외명품 패딩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 해외명품 행사에선 노비스·파라점퍼스·무스너클·맥케이지·페트레이 등 총 8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와 줄리아나테조·퓨어리·비니치오파자로 등 모피 브랜드를 30~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146만 원대 '파라점퍼스 기네스 롱 패딩'을 50% 할인된 가격인 73만4000원에, 149만 원대 '페트레이 PED 시리즈 패딩'을 44만7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명품 상푼군의 매출 실적이 좋았고 특히 올 겨울 들어 프리미엄 패딩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프리미엄 패딩 및 모피 물량을 역대 해외명품대전 중 가장 많이 준비했다. 고객들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쇼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에서 99만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강남점과 경기점·센텀시티점·대구신세계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진도모피·동우모피·사바띠에 등 인기 모피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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