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코스닥, 동반 1%대 상승[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의한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85포인트(1.34%) 오른 2037.1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강세장에 머물렀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상승 동력을 얻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도 중국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올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연준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하다면 상당히 크게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폭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3.29%, 3.43%, 4.26%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1%대 오름세를 유지했다"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도 중국 증시가 짙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가 558억 원, 1637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20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 화학, 전자장비와기기, 철강, 반도체와반도체장비, 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철금속, 생물공학, 화장품, 자동차부품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오름세가 짙었다. 삼성전자(3.47%), SK하이닉스(0.69%), 삼성전자우선주(5.42%), 삼성바이오로직스(1.84%), LG화학(3.78%) 등이 일제히 강세장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69%)와 현대차(0.84%)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1~10위에서 셀트리온(-1.82%), SK텔레콤(-1.07%), 한국전력(-0.58%)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1%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5포인트(1.26%) 오른 672.84에 거래를 마쳤다. 전 장 대비 8.27포인트(1.24%) 오른 672.76에 출발한 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넓히며 강세를 보였다.
개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며 382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120억 원, 25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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