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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동부제철 매각 추진…해외 업체 인수 나설까?
입력: 2019.01.07 15:19 / 수정: 2019.01.07 15:19
동부제철은 7일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동부제철은 7일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동부제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이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연 매출 2조5000억 원의 국내 철강업계 5위인 동부제철이 새 주인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을 다시 시장에 내놓으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7일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제철의 주주는 산업은행(39.17%)과 농협(14.90%), 수출입은행(13.58%), 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으로 이들이 약 8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새 인수자가 나타나면 50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연간 300만 톤의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와 180만 톤의 냉연생산 설비를 갖춘 당진공장과 컬러강판 형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을 생산하는 은천공장 등을 갖고 있다.

동부제철의 경영권이 바뀐 것은 2014년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철강 시황 악화와 막대한 비용 투입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해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뒤 10월 워크아웃에 들어서면서 경영권을 넘겼다.

채권단의 동부제철 매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채권단은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넘겨받고 계열사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의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다. 2017년 이란 카베스틸로의 당진 전기로 인수가 성사되는 듯했지만 당시 국제 사회의 대이란 제재 여파로 불발됐다.

현재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국내 철강업이 침체에 빠져 있어 국내 업체들이 동부제철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다. 철강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인수 후보로 국내 철강 사업의 침체를 이유로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철강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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