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10만 원대 한우·과일 선물세트 선봬[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민족대명절 설(2월 5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설 대목 특수 잡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얼어붙은 경기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각 백화점들이 굳게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선물세트 대량 구매가 많은 설 명절은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 2017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정육·과일 등 인기 품목 선물세트 판매가를 지난해 설 수준으로 동결했다. 오는 15일까지인 사전예약 기간에는 한우·과일·굴비 등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품목 250여 종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실속형' 10만 원대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보다 20~30%가량 늘렸다. 10만 원대 선물세트는 기업 고객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 역시 가장 선호하는 명절 선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에 10만 원대 실속형 냉장 한우 선물세트 1만1000세트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15만 원)' 1000세트,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채살(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19만 원)' 2000세트 등이 있다.
또한 한우와 함께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과일 경우 물가가 오른 사과·배를 줄이고 한라봉·망고 등 과일로 대체해 5~10만 원대 혼합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과 5개·배 2개·애플망고 2개로 구성된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는 7만5000원, 사과 3개·배 6개·한라봉 3개로 구성된 '혼합과일 센스 세트'를 9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실속파 소비자들을 위해 10만 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보다 10%가량 늘렸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 기간에 판매되는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이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은갈치·고등어 특선세트'를 7만2000원에, '더덕 실속세트'를 8만5000원에, '롯데상주 프리미엄 곶감'을 6만6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명절 최고 인기상품들을 실속형으로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판매 기간 동안 지난해 설보다 20% 늘린 250여 가지 품목을 최대 80%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5%, 건강식품은 10~6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선물세트는 알뜰한 소비 트렌에 맞춰 상품군별로 10만 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들이 부담없이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