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넷플릭스' 탄생하나…SKT '옥수수' 지상파 '푹' 맞손
  • 안옥희 기자
  • 입력: 2019.01.04 08:24 / 수정: 2019.01.04 08:24

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 관계자들이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 /SK텔레콤 제공
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 관계자들이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 /SK텔레콤 제공

SKT+지상파 '토종 OTT' 출범 눈앞, 국내 미디어 생태계 지각변동 예고[더팩트ㅣ안옥희 기자]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KBS·MBC·SBS)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플랫폼을 합병하면서 '한국판 넷플릭스' 탄생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합병을 통해 1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종 OTT플랫폼이 출범하면서 국내 미디어 생태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OTT 플랫폼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공동 출자 콘텐츠 연합 플랫폼 '푹(POOQ)'이 통합돼 신설 법인과 새 OTT 브랜드가 탄생한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옥수수 946만 명, 푹 370만 명 등 1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종 OTT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법인은 방송 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와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거나 공동 제작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미디어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각 방송사 콘텐츠는 물론 통신·미디어 전문 역량과 기술, 모바일 기반 서비스 경험을 결집해 차별화한 콘텐츠 이용 경험을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푹과 옥수수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를 론칭하고 고객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도 새로 출시한다. 특히 5G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과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기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한류 확산과 K콘텐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한다. 올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통합법인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육성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OTT 사업 성장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플랫폼 규모 확대, 해외 진출 등이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투자가 담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서비스를 아시아의 넷플릭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하는 토종 OTT의 대표 주자로 키워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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