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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현안에 말 아낀 금융권 수장들, "미래 대비하겠다"
입력: 2019.01.03 17:27 / 수정: 2019.01.03 17:34

3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 수장들은 민감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사진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중구=장병문 기자
3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 수장들은 민감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사진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중구=장병문 기자

'원신한' 강조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줄행랑' 윤종규 KB금융 회장

[더팩트ㅣ중구=지예은·이지선 기자]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금융권 수장들은 모두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년인사를 나누다가도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행사장 앞 로비에 취재진이 몰리자 금융권 수장들이 도망치듯 달려나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듯 하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취재진이 몰리며 '쇄신'관련 질문을 던지자 조 회장은 "쇄신보다 확장이 중요하다"며 "원신한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과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은 관계자들의 '비호' 속에 빠른 속도로 로비를 지나쳤다. 윤 회장은 내년 경영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반복하며 자리를 떴다. 허인 국민은행장도 노조 파업 등의 현안과 관련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재빠르게 자리를 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 인사와 함께 행사장에 짧게 머물렀다가 자리를 떴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퇴장하는 길 취재진들의 내년 주요 경영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리스크!"라고 짧게 외쳤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올해 초기 지주사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인수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인수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KT&G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늘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자리를 피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왼쪽)은 대구은행장 선출 일정에 대해 이달 말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정상화된 수준이라며 튼튼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구=이지선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왼쪽)은 대구은행장 선출 일정에 대해 "이달 말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정상화된 수준"이라며 "튼튼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구=이지선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작년에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오래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은행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본인의) 은행장 겸임 여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아직 성과가 좋아졌다기 보단 정상화가 된 수준"이라며 "올해는 기반이 튼튼한 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사장은 "업황 부진에 미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인사도 이날 행사에서 말을 아끼며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내년에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리스크 관리 등 대비에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손해보험업계에는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이 둘다 있다"며 "보험업계가 다 함께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매각 절차와 관련해 "매물로 이미 나왔으니까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으며 얼버무렸다.

jie@tf.co.kr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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