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첫 거래일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201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지예은 기자 |
코스피, 2개월여만의 최저치 기록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올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01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무너진 지난해 10월 29일(1996.05)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0포인트(0.62%) 상승한 2041.0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36.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 폭을 키웠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약세 전환한 지수는 장중 한때 2004.27까지 내렸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보다 낮아져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급적 부담이 작용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2억 원, 3009억 원어치를 던졌다. 개인은 308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화장품, 전기제품, 증권, 제약, 식품, 건설, 철강, 전자장비와기기, 화학, 기계 등이 약세를 보였다. 통신장비, 핸드셋, 전자제품, IT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와반도체장비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17%), SK텔레콤(1.11%), 한국전력(2.87%)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3.60%), 삼성전자우선주(-0.47%), 삼성바이오로직스(-3.23%), 현대차(-3.80%), LG화학(-2.88%)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 1%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28포인트(0.93%) 하락한 669.37로 마감했다. 지수는 2.95포인트(0.44%) 오른 670.83으로 개장했으나 오후 1시쯤 하락장으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435억 원, 130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754억 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