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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녹록지 않은 해" 정지원·최종구, 올해 자본시장 재도약 위한 약속은
입력: 2019.01.02 11:46 / 수정: 2019.01.02 11:46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목표와 다짐을 전하고 있다. /여의도=임세준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목표와 다짐을 전하고 있다. /여의도=임세준 기자

거래소·금융위, 자본시장 재도약 위한 올해 목표·다짐 살펴보니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올해 주식시장을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 속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목표와 다짐을 내걸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와 안정을 위한 새해 첫 약속을 전했다.

먼저 정지원 이사장은 "올해 우리 자본시장에는 지난해 못지않은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며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하향 추세와 기업 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강하게 불 때야말로 연을 날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일본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올해는 우리 자본시장이 재도약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비해 모험 자본 공급 기능 강화·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자본시장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모험자본 공급시장인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며 "신성장·신기술 등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바이오, 정보통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시장 조성자 제도의 적용 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를 시장 조성자로 유치해 시장 유동성과 가격 발견의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같이 상장 이후에 성장이 가능한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을 자본시장이 수용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2일 오전 김재철 코스닥협회장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왼쪽부터)이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여의도=임세준 기자
2일 오전 김재철 코스닥협회장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왼쪽부터)이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여의도=임세준 기자

자본시장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소는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북과 온라인 자가진단 모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규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중앙청산소(CCP)의 리스크 관리 기능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CCP 리스크 관리 제도를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선진화하고 자본시장의 핵심 위험 요인을 밀착 감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고객맞춤형 인덱스(지수) 출시 확대와 분석정보상품 개발 활성화 등 정보 및 인덱스사업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시스템 접목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이미 진출한 국가를 기반으로 아세안 자본시장과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며 북한 자본시장 설립과 관련된 연구도 차분히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안정·혁신·신뢰'를 올해 자본시장 육성 키워드로 꼽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대외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위가 올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확고한 의지로 시장 불안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해 시장 불안을 초기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액공모,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에 쉽게 성장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스닥 시장이 역동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입과 상장유지 및 퇴출요건을 정비하는 한편 코넥스 시장은 중소기업이 상장하고 싶고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은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회계 문제와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을 추진하고 법 집행을 보다 엄정하게 해 이런 행위가 자본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올해에는 투자자들에게는 신뢰받고 청년과 기업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든든한 자본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최 위원장과 정 이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을 비롯해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증권시장 개장을 축하하면서 자본시장의 힘찬 출발을 함께 기원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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