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그룹 회장,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 기준 제시[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을 30번 언급하는 등 LG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객'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창업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23만 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며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해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가자"면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며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 같이 만들어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LG 새해 모임'에는 기존에 참석해왔던 부회장, 사장단 등을 비롯한 경영진뿐만 아니라 생산직,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이 참석하면서 참석자가 기존 400명에서 80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