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이바돔, '日 게이샤' 등장 '美 광고' 논란 일파만파
  • 안옥희 기자
  • 입력: 2018.12.29 00:00 / 수정: 2018.12.29 00:00

감자탕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이바돔이 미국 현지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게이샤가 등장하는 광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바돔 미국 파트너사 SNS 갈무리
감자탕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이바돔'이 미국 현지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게이샤가 등장하는 광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바돔 미국 파트너사 SNS 갈무리

세계에 한식 알리겠다던 이바돔, 파트너사 광고로 홍역[더팩트ㅣ안옥희 기자] 국내 유명 감자탕 프랜차이즈 이바돔이 한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후 SNS에 일본을 연상케하는 게이샤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헤럴드경제와 업계에 따르면 이바돔이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게이샤가 등장하는 미국 현지 광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바돔은 2016년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버지니아와 라스베이거스에 부지를 선정한 후 매장 개설을 추진했다.

이바돔 측은 현지 외식업체와 협업해 라스베이거스 지점 개설을 추진했고 상호명은 'Jeju island korean BBQ'였다. 제주라는 이름과 달리 해당 지점 광고 이미지로 게이샤 사진을 쓰면서 미국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한국 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한식과 일식에 대한 혼돈을 심어줄 여지가 다분한 부적절한 광고라는 비판이 주된 반응이다. 일각에선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바돔 측은 이날 "'게이샤하우스'의 페이스북 광고는 이바돔과 무관하다"며 김현호 대표이사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게재해 해명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바돔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광고는) 현지 파트너사가 자체 홍보 목적으로 협의 없이 사용한 것이라며 이바돔은 광고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바돔 갈무리
논란이 계속되자 이바돔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광고는) 현지 파트너사가 자체 홍보 목적으로 협의 없이 사용한 것"이라며 이바돔은 광고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바돔 갈무리

이바돔은 입장문을 통해 "'게이샤하우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인이 40년 째 운영 중인 일식당으로 이바돔의 미국 진출을 위한 합자회사의 파트너"라며 "문제가 된 광고는 '게이샤하우스' 자체 홍보 목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브랜드(ebadom jeju island)를 협의 없이 사용한 것이며 이바돔은 광고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과는 달리 현지 파트너사 측은 "(해당 광고는) 이바돔 미국법인과 논의를 거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에선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만한 사안을 이바돔 본사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바돔 측은 지난 11월 김현호 대표가 사문서를 위조해 국고지원금 50억 원을 부당수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바돔은 1993년 김현호 대표가 설립해 올해 25년차를 맞은 외식기업으로 프랜차이즈, 식품 제조 및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감자탕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액 1위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614억 원을 올렸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바돔은 이바돔감자탕, 이바돔제주도야지판, 이바돔외식패밀리, 이바돔강촌닭갈비, 이바돔옥아리 등 다수 외식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대표 브랜드인 이바돔감자탕은 2015년 기준 직영 매장 14개, 가맹점은 117개다.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2016년 이후 중국, 미국에 해외법인과 직영점을 두고 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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