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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1·2위 수장 교체, 업계 새판 짜기 돌입하나
입력: 2018.12.22 08:15 / 수정: 2018.12.22 08:15
연말정기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대표이사에 각각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각 사 제공
연말정기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대표이사에 각각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각 사 제공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해외사업 두각 공통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국내 화학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동시에 수장을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양 사가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화학BU장에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케미칼 대표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기존 화학BU장인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업계 '맞수' LG화학도 지난달 글로벌 기업 3M의 신학철 수석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 영업이며 그간 LG화학을 이끌어온 박진수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처럼 양 사가 최근 수년간 업계 선두를 두고 치열하게 다퉈온 만큼 내년부터 새 수장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이어온 화학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다운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양 사 수장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화학업계 업황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국제 유가가 요동치며 원료비 부담이 늘었고 그간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에틸렌 사업도 가격 급락에 따라 실적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향후 불확실성도 높아져 향후 화학업계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올해 3분기 나란히 부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4.2% 하락한 5036억 원을 올렸으며 LG화학도 같은 기간 23.7% 감소한 6024억 원에 그쳤다.

업계 맞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되며 향후 양 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업계 '맞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되며 향후 양 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이에 김교현 사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위기를 맞은 전통 석유화학사업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에서 두각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 사의 새 수장은 모두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3M에서 1995년 필리핀 지사장을 맡은 이후 줄곧 미국 등 해외 현장에서 뛰었다. 김교현 사장은 LC타이탄의 인수부터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까지 이끌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신학철 부회장이 해외사업을 오랜 기간 맡아오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정통한 만큼 전방위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3M이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LG화학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김교현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그간 공들여온 4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의 원할한 진행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붙일 것으로 보인다. 또 3조 원 이상이 투입된 미국 루이지애나 ECC(애탄크래커)의 가동도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양대산맥인 양 사가 같은 시기에 모두 대표를 교체한만큼 내년 양 사의 사업 포르폴리오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동시에 40년 지기였던 허수영 부회장과 박진수 부회장을 이을 양 대표의 새로운 경쟁구도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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