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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논란'에 택시 앱도 타격…티맵택시·풀러스 '틈새 공략'
입력: 2018.12.21 11:07 / 수정: 2018.12.21 11:07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카카오의 카풀은 물론 택시 앱 또한 타격을 입고 있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남윤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카카오의 카풀은 물론 택시 앱 또한 타격을 입고 있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남윤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위기'에 경쟁사 '반사이익'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물론 택시 앱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에 제동이 걸리자 반사이익을 보던 경쟁사들은 틈새 공략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4개 단체는 20일 오전 4시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20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0월,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것이다. 이달 10일 카카오 카풀 출시를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격양되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와 연계된 택시, 카풀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자 긴장하던 경쟁사들은 혼란스러운 틈을 파고들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티맵택시의 활약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티맵 택시'는 지난 2015년 출시됐지만 그동안 카카오택시에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6월에 이어 11월 개편을 진행하면서 택시기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에 이어 11월 티맵택시 개편을 진행했다. /서민지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6월에 이어 11월 티맵택시 개편을 진행했다. /서민지 기자

택시기사들의 유입은 빠르게 진행됐다. '반(反) 카카오' 정서가 카카오 택시 앱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택시기사들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티맵택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맵택시 가입기사 수는 6월 기준 3만 명에서 지난달 말 10만 명으로 늘었고, 최근 12만 명까지 늘어났다. 6개월 만에 등록 기사 수가 4배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수요가 많은 연말을 노려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과 연계해 티맵택시 이용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월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간까지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종각역 등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티맵택시 300대를 특별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에 카풀 서비스를 내놨던 업체들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진출로 카풀 논란이 커졌지만, 업계를 알리는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카풀 '1위' 업체인 풀러스는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풀러스투게더 무상카풀나눔 이벤트'를 내놨다. 택시 파업이 진행되던 20일과 21일 정오까지는 전액 무료로, 1월 말까지는 여정거리, 소요시간에 상관없이 2000원의 연결비만 내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에서는 벗어나고, 이용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자가용을 유상으로 운송용으로 제공하거나 임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무상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드라이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풀러스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드라이버 파트너에게 10억 풀포인트를 지급하고, 풀러스의 주식을 나눌 계획이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모빌리티 실험은 지속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연말 연초 국내 이용 수요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정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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