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하이닉스는 실적 우려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더팩트 DB |
SK하이닉스, 5거래일 연속 '신저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의 금리인상 발표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며 2060선을 겨우 방어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90%) 내린 2060.1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5.14포인트(0.73%) 하락한 2063.70에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우며 하락장에 머물렀다.
간밤 미 연준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발표한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가 2.00%~2.25%에서 2.25~2.50%로 0.25%p 인상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92억 원, 420억 원어치를 각각 던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기관은 홀로 636억 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제품, 조선, 제약, 반도체와반도체장비, 게임소프트웨어와서비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자동차부품, 화학, IT서비스, 철강, 화장품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건축자재, 소프트웨어, 건설, 가스유틸리티, 가정용기와용품, 음료, 기계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의 금리인상 발표로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90%) 내린 2060.12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내림세가 짙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 중 한국전력만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전장 대비 200원(0.59%) 오른 3만4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은 보합세로 전 거래일과 같은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1.15%), 셀트리온(-0.67%), 현대차(-1.22%), 삼성전자우선주(-2.96%), LG화학(-2.41%), 삼성바이오로직스(-6.52%), 포스코(-1.76%)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이날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의 지수는 장 초반 5만82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전일 대비 1700원(2.82%) 내린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 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방 곳곳에서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95포인트(0.59%) 내린 668.1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다시 내림세로 전환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홀로 19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사자'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5억 원과 46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상승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했다.
j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