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수료 0%…40% 소득공제도 내세워[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제로페이' 시범 서비스가 오늘(20일) 시작됐다. 현재는 서울 시내 2만 여 곳 가맹점에서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는 사업에 참여하는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이나 간편결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25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은행과 지급결제 사업자는 28개사다. 시중은행 대부분과 네이버, 페이코 등의 결제업체가 참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제로페이 서울'은 가맹점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금액이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곳은 서울 시내 약 2만 곳이다. 시범 서비스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터미널 지하쇼핑센터와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입접업체나 SPC,롯데 등 프랜차이즈 계열사 본사가 직영점 중심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후 보완과정을 거치고 가맹점을 확대해 내년 3월 이후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이용하는 은행마다 사용방식은 제각각이다. 또 제로페이 자체는 플랫폼의 이름이고, 각 회사마다 붙인 결제방식 이름이 다양해 각각 확인이 필요하다.

먼저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SOL)'에서 생활금융플랫폼 메뉴로 들어가서 '쇼핑·간편결제' 카테고리로 들어가야 제로페이 결제를 시행할 수 있다. 그에 앞서 '쏠 페이'라는 신한은행 결제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모바일 뱅킹 앱에서 제로페이 결제를 할 수 있다. 다만 '뱅크페이' 서비스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원터치 뱅킹'이라는 은행 앱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경우 금융 통합 앱인 '스타뱅킹'이 아닌 뱅킹앱 '리브'에서 매장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앱이 아닌 '뱅크페이'를 통해 제로페이 간편결제를 이용해야 한다. 뱅크페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앱 서비스다.
아직 출범 초기지만 각 서비스 제공사마다 여러 유형으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편의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를 대체한다기에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아 좀 더 불편해보인다"며 "현금 기반의 결제인 만큼 소비자들이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간편결제 사업자인 페이코도 메인 화면에 '제로페이' 항목을 설정해뒀다. 페이코를 활용하려면 제로페이 업무협약을 맺은 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따로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