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KB금융 계열사 대표, 잇단 사의 표명…사장단 대폭 '물갈이'될까
입력: 2018.12.19 11:21 / 수정: 2018.12.19 11:21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말을 맞아 비은행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확정한다. /더팩트 DB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말을 맞아 비은행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확정한다. /더팩트 DB

KB증권·KB캐피탈 사장 3명 '줄줄이' 사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금융사들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증권과 KB캐피탈 사장이 연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규모 '세대교체'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이 지난 17일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들린지 불과 하루 만이다.

박 사장은 KB금융 계열사 사장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박지우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선임된 이후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윤 사장과 전 사장 역시 지난 2016년 12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이후 각자 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KB증권과 KB캐피탈의 세 사장이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줄줄이 사의를 밝히면서 KB금융은 최소 3곳 이상의 계열사 사장을 교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확정한다.

KB금융지주 12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 사장 9명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인사 대상은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총 9명이다.

이달 말 임기를 앞둔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맨 왼쪾부터)이 지난 17~18일 연이어 KB금융지주에 사의를 표명했다. /KB증권·KB캐피탈 제공
이달 말 임기를 앞둔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맨 왼쪾부터)이 지난 17~18일 연이어 KB금융지주에 사의를 표명했다. /KB증권·KB캐피탈 제공

KB금융지주 및 계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 사람은 그룹의 세대교체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지다.

이에 업계에서는 윤종규 회장의 주도하에 KB금융지주가 올해 계열사 사장단 세대교체를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젊은 KB'를 강조하고 있어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1960년대 생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윤 회장이 최근 경영진들에게 젊은 KB를 강조하면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젊은 CEO들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KB 역시 더욱 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인(1961년생)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이동철(1961년생) KB국민카드 사장, 허정수(1960년생)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섭(1962년생) KB저축은행 사장, 이현승(1966년생) KB자산운용 사장이 지난해 세대교체의 주인공이었다.

동시에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가 전망에 따른 내년 실적 방어를 위한 사장단 대거 교체에 대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중 국민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금융지주 출범 등 경쟁 체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장단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윤 회장이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사장단 교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윤 회장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11개 계열사 중 KB국민카드와 KB생명,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 사장만 교체하고 나머지 계열사 사장은 모두 재선임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세대교체가 예상된다"면서 "금융 업황 부진이 예고된 가운데, 비은행 부문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은행뿐만 아니라 모든 계열사의 동반 성장이 필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