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코스피, 美 증시 급락세에도 상승…코스닥 내림세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07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1.71포인트(0.08%) 오른 2071.09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하락 전환하며 2060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상승 전환해 2070선에 안착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91%, 2.26%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선반영됐고 미국 증시의 급락세는 개별 기업 이슈가 많아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장 대비 1.71포인트(0.08%) 오른 2071.09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654억 원과 204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587억 원을 던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띄었다. 자동차부품, 철강, IT서비스, 식품, 반도체와반도체장비, 핸드셋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생물공학, 건축자재, 소프트웨어,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 건강관리장비와용품, 통신장비, 기계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1~5위 종목 중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0.65%), 셀트리온(3.13%), 삼성전자우선주(0.15%) 등이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세로 전 거래일과 같은 1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도 보합세인 3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85%), SK텔레콤(-1.07%), 네이버(-1.2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장 대비 4.44포인트(0.67%) 내린 661.90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이 홀로 10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사자'에 나서며 각각 3억 원과 82억 원을 순매수했다.

j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