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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박정호 SKT 사장의 마지막 '고객가치혁신'…"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입력: 2018.12.17 13:31 / 수정: 2018.12.17 13:31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고객가치혁신을 선언한 이후 내놓은 여덟 번째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고객가치혁신'을 선언한 이후 내놓은 여덟 번째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 열었다

[더팩트ㅣ을지로=이성락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추진했던 '고객가치혁신'의 올해 마지막 서비스가 공개됐다. 앞서 ▲자동안심 T로밍 ▲괌·사이판 패스 등을 출시하며 로밍 혁신을 주도했던 박 사장은 이번에도 로밍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해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SK텔레콤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덟 번째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회사는 고객이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객이 제공 데이터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 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망 사용에 따른 비용을 해외 사업자에게 정산해주는 방식이라 무료 이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통화를 하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서비스 이용은 T전화를 통해 이뤄진다. T전화는 SK텔레콤의 통화플랫폼으로 전체 가입자는 1400만 명 수준이다. 이 중에서 SK텔레콤 고객은 1200만 명이다. 고객은 무료 음성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다운로드해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1200만 명의 고객이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 누구와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진 셈이다.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은 "이 서비스는 정말 새롭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가 열린 만큼 이번 혁신을 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이 신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이 신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로밍 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는 물론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밍 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 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예를 들어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 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 통화를 결정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SK텔레콤의 이번 서비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무료'라는 점 이외에도 로밍 통화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김 팀장은 "기존 음성 로밍 방식은 해외 데이터망에서 음성망 신호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던 데 반해 T전화 기반 로밍은 신호 전환 과정을 없앴다"며 "로밍 음성통화 요금 부담을 덜어낸 데다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 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직원이 품질이 향상된 음성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SK텔레콤 직원이 품질이 향상된 음성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이로써 박 사장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객가치혁신 프로젝트'에 마침표가 찍혔다. 박 사장은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서비스를 내놓기에 앞서 ▲약정 제도 개편 ▲로밍 서비스 개편 ▲멤버십 개편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T렌탈' 출시 ▲데이터 요금제 개편(T플랜) ▲2030 컬처브랜드 '0' 출시 등을 진행했다. 일곱 번째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는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괌·사이판 패스'였다.

결과적으로 여덟 가지 '고객가치혁신' 중 세 가지가 로밍 서비스를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이는 해외 여행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국자 수는 지난해 2700만 명보다 약 10% 늘어난 2950만 명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해외 로밍 이용자도 많이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 수는 연간 1400만 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해외 방문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음성통화'를 손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요금 부담이 큰 데다 해외 3G망을 사용해 품질이 좋지 않아 고객 만족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요금 부담을 낮추고 품질이 높아지면 해외 음성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성로밍 통화 무료 서비스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중 서비스명을 정한 뒤 해당 서비스를 알리는 TV 광고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로밍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내년에도 새로운 혜택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의 '고객가치혁신' 역시 내년에도 이어진다. 다만 2019년판 '고객가치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객가치혁신'은 당연히 지속된다. 올해 여덟 가지 '고객가치혁신'을 이뤄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 다만 SK텔레콤이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 중이라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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