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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나이스신평 "내년 경제 성장률 2.5%…증권업 저하 가능성↑"
입력: 2018.12.13 18:10 / 수정: 2018.12.13 18:10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 2019 산업위험 포럼에서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품질관리 실장이 내년 국내 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 2019 산업위험 포럼'에서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품질관리 실장이 내년 국내 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 2019년 전망…韓 산업환경 비우호적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또 국내 산업환경이 올해보다 비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증권업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 2019 산업위험 포럼'에서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평가품질관리(QC)실장은 "국내 42개 산업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전반적인 산업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주요 거시경제 여건은 부정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라며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 성장률은 올해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는 상승, 환율과 유가는 유지, 원자재는 하향 안정세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해 "올해보다 0.2%p 낮은 2.5%로 전망된다"며 "민간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대외여건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 실장은 국내 42개 산업을 중심으로 전망과 신용등급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업종 대부분 산업환경이 '중립'으로 전망되지만 '유리'한 업종은 2개(반도체·정유)에 그칠 것"이라며 "'불리'한 업종은 15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31개라며 '유지'를 제시했다. 다만 거시경제의 환경 악화로 '저하'로 예상된 업종은 디스플레이패널, 종합건설, 석유화학, 증권 등 11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금융산업의 전망은 '중립'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산업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과 신용카드 산업은 올해와 비교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이 내년 금융산업 주요 업종에 대한 전망을 분석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이 내년 금융산업 주요 업종에 대한 전망을 분석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은행업은 국내외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하겠지만 대손 비용도 같이 확대될 것"이라며 "가계여신 부문은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기업여신 부문도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고려할 때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증권업황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내수경기 악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주식시장 지수 하락 및 투자심리 악화로 업황 저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진출로 인항 우발채무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63.4%로 다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며 "과거 홍콩H지수 폭락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만큼 관련 리스크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황철현 나신평 금융평가실장은 신용카드 산업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개편, 조달금리 상승, 연체율 상승 등으로 단기 수익성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확대 등의 방법으로 적극 대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 실장은 "내년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정부 재정정책의 확장 수준과 글로벌 무역분쟁의 강도,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 부동산가격의 변동성 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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