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기업 정상화 총력 기울인 경남제약, 거래 정상화 될까?
입력: 2018.12.11 00:00 / 수정: 2018.12.11 00:00
오는 14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더팩트DB
오는 14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더팩트DB

오는 14일 상장폐지 '운명' 결정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레모나로 유명한 중견 제약사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노사간 타협과 기업 정상화 노력 등으로 거래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현 최대주주에 대한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아 거래재개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국거래소가 오는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 상장페지 여부를 심의 및 의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 5월 14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11월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경남제약이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서는 경영 개선계획 이행 사항보고를 통해 거래소로부터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현재 이희철 경남제약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아 구속된 상태다. 경남제약은 법원 판결이 나자 이 전 대표에게 160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전 회장의 회계 처리 위반 혐의에 따라 지난 3월 2일 경남제약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하고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 소액주주, 경영진 교체·최대주주 변경 등 거래재개 '불안 요소' 해소 노력

9개월 넘게 거래정지가 이어지면서 소액주주들은 큰 고통 겪는 중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뭉쳐 경영진 교체와 최대주주 변경까지 이뤄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올해 8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류충호 대표이사 및 이사 2명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소액주주들은 이후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15일 경남제약은 마일스톤KN펀드를 대상으로 총 17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일스톤KN펀드는 증권사들이 출자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톤KN펀드는 지난달 14일 105억원(105만 1607주)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경남제약 지분 12.48%(총 153만 4830주, 기보유 48만 3223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 이희철 전 회장(11.84%)은 2대주주로 밀렸다.

거래재개를 위해 소액주주들은 새로운 최대주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중이다.

경남제약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마일스톤KN펀드를 적극 지지한다"며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진 교체 등 거래소에서 요구해왔던 부분을 해결했으며, 거래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재개 필요성을 한 번 더 촉구하기 위해 오는 한국거래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1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제약의 주식 거래 재개는 경영 투명성 입증에 달린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은 경남제약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더팩트DB

경남제약의 주식 거래 재개는 '경영 투명성' 입증에 달린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은 경남제약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더팩트DB

거래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투명성' 확인돼야 가능할 듯

경남제약에게는 아직 주권매매거래정지 해제라는 넘어야할 큰 산이 남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련 업계 반응 등을 살펴보면 거래재개에 대한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최대주주에 대한 투명성 검증'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경남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에는 신규 최대주주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제약 투자를 위해 신설된 조합 '마일스톤KN펀드'에 대한 자금출처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마일스톤KN펀드는 한국거래소에 조합원 구성과 출자금 등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인만큼 이를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최대주주에 대한 투명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거래정지를 풀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일관되게 최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투명성 확인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앞서 진행된 경남제약 M&A가 모두 무자본 M&A 의혹을 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경남제약의 경우 경영 투명성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기업심사)위원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남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따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