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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삼바 상폐 여부, 기심위 공정 판단 기대"
입력: 2018.12.10 15:40 / 수정: 2018.12.10 15:51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8 KRX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8 KRX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이사장 "시장 불확실성의 장기화, 바람직하지 않아"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기업심의위원회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일관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8 KRX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먼저 그는 한국거래소의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이사장은 "올해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추진을 위해 집중했고 자본시장의 질적 내실을 다지는 일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및 투자자 서비스를 강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취재진의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뜨거운 화두가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 기업심의위원회(이하 기심위)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바 상폐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상폐 반대의 입장에서는 초대형 기업의 상폐로 불어닥칠 부작용과 7만8640명의 삼바 소액주주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인 소액주주들의 보유 주식은 711만 주(지분율 10.74%)는 당시 시가로 2조6374억 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과거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원 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도 상폐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바가 최악의 결과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상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기업심의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 7인의 위원들이 기업의 계속성과 투명성·공익 실현성·투자자 보호 등의 요건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폐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기업심의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 7인의 위원들이 기업의 계속성과 투명성·공익 실현성·투자자 보호 등의 요건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폐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날 정 이사장은 "기심위 첫 회의가 오늘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기심위에서 여러 상장 규정상 나와있는 기업의 계속성·경영 투명성·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 고려해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만 시장 불확실성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만 갖고 있다"면서 "오늘 결과가 상장 폐지든 유지든 개선기간 부여 결과 나오든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폐 전망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심위를 서두르는 느낌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첫 회의가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진행된 탓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는 삼바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기심위에 상정함에 따라 기심위는 20영업일(12월 31일) 안에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상장 적격성 유지, 개선 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 기준 해당 여부 등을 결정하게 한다.

정 이사장은 "기심위 날짜를 서두른 건 없고 위원들 일정 조율에 따라 오늘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심위의 결정은 오늘 날 수도 있고 결론이 다음 회의 때 날 수도 있다. (기심위에서) 전적으로 판단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가총액 22조 원이 넘는 삼바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본심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기심위는 거래소 임원 1인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전문가·교수·시장전문가 등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한창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언제 최후 결론이 나올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꽤 오랜 시간 오고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전 자료 배포와 의원 간 의견 조율 및 심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명 시간을 감안하면 이날 심사는 약 3시간 내외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통상적으로 한차례 회의를 가진 후 결론을 내리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추가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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