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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의 스파오가 다양한 캐릭터사와 콜라보해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스파오 명동점에 캐릭터 상품을 모아놓은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명동=안옥희 기자 |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와 젊은 층 공략 위해 콜라보
[더팩트｜이진하 기자] 패션업계가 유명 캐릭터사의 손을 잡고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덕력(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관련 물건을 모으는 사람들의 구매력)을 자극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랜드 패션 브랜드 스파오와 한세엠케이의 TBJ가 대표적이다.
이랜드의 스파오는 지난해 9월 미국 카툰 네트워크에 방영됐던 캐릭터 '핀과제이크'와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핀과제이크'가 새겨진 맨투맨은 덕심(덕후들의 마음)을 자극해 판매 시작 3일 만에 10만 장을 완판 했다. 이후 추가 제작을 통해 30만 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율 부진으로 어려웠던 패션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캐릭터 콜라보가 떠올랐다. 이후 10월에 출시한 짱구 잠옷은 출시 반나절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당시 2만 장 이상이 팔리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스파오는 즉각적인 리오더 생산을 통해 전국 매장에 재입고했다. 인기에 힘입은 스파오는 '짱구 잠옷'의 키즈 버전도 연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세일러문'과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2030세대의 덕심을 자극하며, 2시간 만에 2.5만장 완판을 달성했다. 이어 출시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맨투맨, 후드, 코트, 카디건, 스웨터, 목도리, 장갑 등 60여 종의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리포터 아이템으로 풀코디를 구성할 수 있어 해리포터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아 출시 당일 25만 장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랜드의 스파오가 캐릭터 상품으로 판매율이 오르자 스파오 명동점에 캐릭터 상품을 모아놓은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를 구성했다. 이곳에는 짱구, 스누피, 핑크팬더, 심슨, 포켓몬, 어드벤처 타임, 위 베어 베어스 등 스파오의 이슈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모두 볼 수 있다. 쇼핑의 중심지 명동을 찾는 국내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스파오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출시 주말 양일간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계속되는 완판 행렬로 시들했던 패션업계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랜드 관계자는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제품이 성공하게 된 것은 5000~1만 명의 소비자 설문을 통해 니즈를 반영한 덕"이라며 "다가올 봄에는 '카드캡터'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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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스파오가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 상품으로 판매율을 높이자 한세엠케이에서도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한세엠케이 제공 |
이랜드가 캐릭터 콜라보로 판매율이 오르자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 TBJ도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세엠케이의 TBJ는 지난 10월 가을 신제품으로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TBJ는 '곰돌이 푸'의 주요 캐릭터인 푸, 티거, 피글렛을 결합한 후드 4종을 출시하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캐릭터 콜라보에 대해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캐릭터와 콜라보를 시도했다"며 "좀 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봄과 여름쯤에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또 다른 제품을 선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