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전무의 퇴사를 둘러싸고 오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향한 '무한 지지' 때문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남구 부회장, 유상호 사장, 김성락 전무. /더팩트DB·한국투자증권 제공 |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이성락·서민지·안옥희·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지선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안옥희 기자]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난 한 주에도 경제 각 분야에선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핵심인력이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거취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선 중국기업 화웨이가 CFO 체포에 이어 세계적으로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어 미국‧중국 무역갈등 악재를 겪고 있죠. 유통업계에선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면을 팔면서 일본어 표기에서만 정확한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꼼수 표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건설업계는 올해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부상한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치열했던 수주전 뒷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 한투證 떠나는 '유능 인재' 김성락·김연추…유상호 장기집권 탓?
-증권업계 '연봉킹'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두 인물이 나란히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증권가에서 이번 주 '핫토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죠. 바로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과 김연추 투자공학부 차장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두 사람이 단순히 한국투자증권을 떠나는 것뿐 아니라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다는 소문이 무성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죠.
-네.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이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한국투자증권 측에 알아보니 김성락 전무의 사표는 이미 수리됐고 김연추 차장의 사표는 수리 중인 상태인데요.
-특히 올해 상반기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13억1100만 원)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20억2800만 원)을 뛰어넘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던 핵심 인물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죠.
-'월급쟁이 신화'를 세운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각각 22억5933만 원, 22억3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을 총괄하며 회사에 막대한 수익을 안겼기 때문입니다.
-그런 유능한 두 인재가 소문대로 업계 1·2위를 다투는 미래에셋대우로 거처를 옮긴다면 한국투자증권이 체면을 제대로 구기는 꼴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럼 이직은 확정된 건가요?
-우선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표 수리 상황에 대해 언급한 후 "파생상품 주요 인력이 떠나 아쉽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회사가)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 두 사람에 대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입사와 관련해 확정된 부분이 없어 전해드릴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꽤 구체적인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김성락 전무가 미래에셋대우로 옮겨올 경우 트레이딩 1부문 대표를, 김연추 차장은 아직 30대임에도 부서장을 맡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게다가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의 동반 이직뿐 아니라 해당 팀원까지 총 4명이 동시에 이직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팀 단위'로 이동하겠다는 의지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팀으로 갈 수도 있지만, 흩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는 건가요? 그런데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이 오너보다 월등히 높은 보수를 받으며 인정을 받았는데 퇴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성락 전무가 떠나는 데 대해선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고 부회장 승진을 앞둔 유상호 사장이 12년간 최장수 CEO로 '장기집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무가 이직을 앞두고 진행한 면담에서 승진을 강하게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한국투자증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의 강력한 지지와 신뢰를 받은 유상호 사장의 장기집권이 유능한 후배들의 승진 적체로 불만을 샀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처음엔 "면담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후에는 "면담에서 오고 간 이야기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알 길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성락 전무 입장에선 4명의 팀이 벌어오는 수익이 10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만큼 충분히 윗자리에 올라설 역량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너와 달리 전문경영인의 장기집권이 분명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후배들에게는 큰 벽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인사 관련해서 비하인드 뉴스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업계 '최장수 CEO'이자 12년간 한국투자증권 수장을 맡아온 유상호 사장의 인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직을 수행한 유상호 사장이 지난달 한국투자금융지주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는 이번 '연봉킹' 이직과 관련 있다는 설이 무성합니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김남구 부회장이 유상호 사장의 조직 관리에 실망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인사권자인 오너 김남구 부회장이 조직 내 자연스런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상호 사장의 '최장수 CEO' 타이틀은 김 부회장이 만들어줬기 때문이죠.
-결국 김성락 전무는 실적에만 막강한 힘을 발휘한 게 아니었나 보군요. 물론 진실은 당사자들만 알겠죠. 증권가에서 나오는 김 전무와 김연추 차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을 연상케 하며 이들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 장비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
◆ 화웨이, CFO 체포에 퇴출 움직임 확산까지…'엎친 데 덮친 격'
-우리나라에서 '가성비'로 유명한 기업이죠.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됐다고 하던데, 무슨 일인가요?
-지난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멍 CFO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는데요. 미국의 대이란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은 지난 2016년쯤부터 화웨이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는지 들여다보고 있었는데요. HSBC 내부감시인이 화웨이 계정에서 수상한 거래를 발견하고 이를 뉴욕동부지검에 알렸고, 미국 당국은 최근 화웨이가 제재를 회피, 이란을 포함하는 불법거래를 하기 위해 HSBC 홀딩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데다 멍 CFO가 창업주 딸인 만큼 이번 사태가 더욱 크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네, 멍 CFO는 화웨이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의 딸인데요.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이동통신 중계기 등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인데요. 지난해 매출 6036억 위안(약 98조22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데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4.4%로 삼성전자(20.1%)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안 이슈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세계 각국이 화웨이 장비 '퇴출'을 외치고 있잖아요.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라면서요?
-요미우리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기밀 유출과 사이버공격을 우려해 정부 각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 통신 기기에서 화웨이와 ZTE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정부 기관의 통신회선, 컴퓨터 등에 조달 내규를 개정해 기술력, 가격 이외의 요소를 포함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종합평가식 입찰'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위험 감소'를 추가해 유출과 사이버 공격 우려가 제기되는 업체를 제외하기로 한 거죠.
-이미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죠?
-미국은 2012년부터 '국가 안보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에는 호주가, 지난달 말에는 뉴질랜드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자발적 보이콧도 나오고 있는데요. 영국의 주요 텔레콤 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지난 5일 화웨이 제품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면을 '원산지 일본'으로만 표기해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매 움직임이 일자 즉각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일본어로만 '후쿠시마산'을 표기하고 있어 꼼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 홈플러스 '후쿠시마 라면' 후폭풍…원산지 꼼수 표기 논란
-최근 홈플러스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을 판매해 소비자가 불매 움직임을 보이자 즉시 판매 중단을 선언했죠?
-네. 홈플러스에서 판매했던 일본 라면이 후쿠시마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사실이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비자들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제품을 홈플러스가 팔고 있다며 불매 운동 조짐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홈플러스가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이 '오타루 시오라멘(라면)'이라고 하던데요. 홈플러스 외에도 다수의 유통채널에서 판매됐다면서요?
-홈플러스 외에 이커머스, 홈쇼핑 등에서도 판매된 제품이죠. 업계는 처음엔 소비자 반응 등 문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홈플러스 제품이 논란이 되자 일제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국내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이 미미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던데요.
-네. 문제가 된 제품의 포장지에는 제품 정보가 모두 일본어로 표시 돼있는데요. 스티커 형식으로 부착된 한글 번역 표기에는 원산지란에 '일본'으로만 간략하게 표기돼 있습니다. '후쿠시마'라는 단어는 오직 일본어로만 표기돼 있었죠. 더불어 온라인몰에서는 한글 표기로 된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홈플러스의 후쿠시마산 라면 판매에 대해 최초 문제제기한 건 누리꾼들이었다고요?
-그렇습니다. 한글표기에는 '원산지 일본'으로만 적혀 있고 일본어 표기에만 '후쿠시마산'임을 알아볼 수 있게 적혀 있어서 일본어를 알지 못하면 기본정보도 파악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이 사실을 일본어에 능통한 네티즌이 발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고 이를 본 국내 소비자들이 번역기를 돌려보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요즘 어딜 가나 일본 과자나 초콜릿, 라면 등 가공식품을 쉽게 살 수 있죠. 원산지가 일본으로만 표기돼 있고 일본어로만 '후쿠시마산'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일종의 꼼수 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네. 소비자들은 꼼수라고 생각하지만 현행법으로는 '후쿠시마산' 제품을 '일본'으로만 표기해도 문제없다는 점이 진짜 문제입니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할 때 수입과 표기 관련해 별다른 제재는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유통업계는 수입품을 들어올 때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어 식약처 등 정부에서 공인된 서류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을 수입할 때 원산지 표기 강화 등 각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 지하 상가 커피숍에서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이한림 기자 |
◆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석패' 대우건설의 쓸쓸한 뒷모습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의 승자가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GS건설·현산) 컨소시엄으로 2일 결정됐는데요. 승자인 GS건설·현산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한 반면 패자인 대우건설 관계자들의 뒷모습은 쓸쓸했다면서요?
-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는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GS건설·현산 관계자들과 이들을 지지한 조합원들은 큰 소리로 '자이아이파크'를 외치며 오랫동안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한 반면 대우건설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재빨리 호텔을 빠져나갔는데요. 대우건설의 아쉬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날 조합원 총회의 결과가 공개된 시간은 오후 7시 21분이었는데요. 투표가 오후 2시에 시작됐기 때문에 장장 5시간 20여 분에 걸쳐 투표와 개표가 진행됐습니다. 양 측 건설사 관계자들은 대기 장소가 필요했는데요. 취재진이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동안 주변을 둘러보며 확인해보니 GS건설·현산은 호텔 지하 1층 소연회장에, 대우건설은 호텔 옆 상가 커피숍을 각각 대관해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텔을 가득 메운 환호성을 뒤로 한 채 대우건설이 대관했던 커피숍을 가봤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들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죠. 현장에서 만난 커피숍 관계자는 "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들 나가시더라. 흥정이 좀 있었지만 결제하고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커피숍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건설 관계자들은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승리를 위해 지난주부터 총회 장소인 밀리토피아호텔을 찾았고 주변에 하나밖에 없는 이 커피숍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등 매장을 이용했습니다. 총회 하루 전날인 1일부터는 아예 대관을 하고 대기 장소로 이용했다고 했죠.
-대우건설 측이 매장 내에서 구입한 음료나 음식, 대관료로 얼마를 지불했느냐는 질문에 "200만 원 가까이 지불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는 이 매장이 평균적으로 일 매출 150~200만 원이 나오긴 하지만 호텔에서 결혼식 등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2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 15만1803㎡ 부지에 총 39개동, 최고 30층, 총 332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하는 정비 사업으로 올해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릴 만큼 관심을 모았는데요.
-특히 대우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입찰에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던 재건축 사업입니다. 이중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을 꾸려 합동입찰에 나섰고 대우건설은 단독입찰로 이들과 경쟁했죠. 그러나 승자인 GS건설·현산은 공사비 8000억 원에 달하는 시공권을 따낸 반면 패자인 대우건설은 107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대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를 위해 11월 진행된 시공사 사업설명회 현장에 김형 사장까지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만큼 이번 패배의 아쉬움은 배가 될 것 같은데요.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 근처에 커피숍을 대관해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등 수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지만 결국 쓸쓸한 뒷모습만 남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