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T 카풀', 기본료 2km당 3000원 책정[더팩트ㅣ서민지 기자] 택시업계의 반발로 출시가 미뤄졌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카풀'이 서비스 개시에 시동이 걸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타테스트는 서비스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협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형태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테스트 운영 결과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 T 카풀'은 카카오 T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T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카카오 T를 실행해 첫 화면 세 번째에 있는 '카풀' 탭을 선택하면 베타테스트 대상 이용자에게만 목적지 입력 화면이 나타난다.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며, 크루 회원이 수락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이용료는 연결이 완료된 후 이용자가 카카오 T에 등록해 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되는 방식이다. 기본료는 2km당 3000원이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
카풀 크루의 운행 시간은 제한이 없지만,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된다. 크루가 운행 횟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배차를 제한해 엄격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 크루를 엄격한 인증 절차와 자격 검증을 통해 심사하고 있다. 크루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실명인증을 비롯한 정면 사진,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 증권, 실차 소유 여부 등 13가지의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참여할 수 없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토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택시업계 등과 카풀 서비스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T 카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베타테스트 기간에도 기존 산업과 상생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고 카풀 시장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