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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진 재계…'최초'·'최대' 기록한 여성 임원 인사
입력: 2018.12.07 12:32 / 수정: 2018.12.07 12:32
연말 재계 임원 인사에서 여성 임원 발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SDS는 윤심 연구소장(왼쪽)을 부사장으로, 삼성화재는 오정구 서울 송파지역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삼성SDS·삼성화재 제공
연말 재계 임원 인사에서 여성 임원 발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SDS는 윤심 연구소장(왼쪽)을 부사장으로, 삼성화재는 오정구 서울 송파지역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삼성SDS·삼성화재 제공

재계, 여성 임원 잇단 발탁 '눈길'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연말 재계 임원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나온 여성 임원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최초',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신임 부사장에 윤심 연구소장을 승진 발탁했다. 삼성SDS에서 여성 부사장이 탄생한 것은 1985년 회사가 설립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윤 부사장은 올해 55세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파리제6대학에서 전산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1996년 삼성SDS에 입사해 인큐베이션 센터장, 전략마케팀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윤 부사장을 비롯한 여성 임원의 약진으로 삼성SDS의 여성 임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홍혜진 사업운영혁신TF장이 전무로, 양수연 클라우드사업부 CMS사업담당 기술팀장과 이은주 연구소 데이터분석센터 데이터분석랩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성SDS의 여성 임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에서는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오정구 서울 송파지역단장이 상무로 승진됐다. 오 상무는 1987년 대전 대성여상을 졸업하고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했다. 15년간 총무로 일하다 2003년 지점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 두 번째 여성 지역단장에 올랐다.

LG그룹에서는 정혜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마케팅담당 상무(사진) 등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됐다. /LG그룹 제공
LG그룹에서는 정혜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마케팅담당 상무(사진) 등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됐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의 경우 지속적으로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여성 임원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되면서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9명이 됐다. 2014년 14명에서 4년 만에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 계열사 골고루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여성 임원은 김경아 LG CNS(L&D담당) 상무와 이은정 LG전자(인사담당) 상무, 전경혜(CWM추진담당) LG유플러스 상무, 안정헌 LG화학(기초소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상무), 정혜윤(홈·미디어마케팅담당) LG유플러스 상무, 문선화 LG생활건강(M&A·IR부문장) 상무, 김이경 ㈜LG(인재육성담당) 상무 등이다.

LS그룹에서는 이유미 ㈜LS 이사(왼쪽)가, GS그룹에서는 조주은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LS·GS그룹 제공
LS그룹에서는 이유미 ㈜LS 이사(왼쪽)가, GS그룹에서는 조주은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LS·GS그룹 제공

LS그룹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대 여성 임원이 나왔다. 이번에 승진한 이유미 ㈜LS 이사(사업전략부문장, CSO)는 1975년생으로 맥킨지컨설팅, ㈜두산 등을 거쳐 LS그룹 지주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왔다.

GS그룹에서는 처음으로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GS칼텍스는 소매영업본부 영남소매부문 담당 상무로 조주은 LPG수도권지사장을 임명했다.

1970년생인 조 상무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0년 LG칼텍스(현 GS칼텍스)에 입사해 영남지원팀장 부장, 강동지사장 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LPG수도권지사장 상무보를 맡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 들어 여성에게 중책을 맡기는 등 여성 인재 등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성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유리천장'이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올해 유독 파격 인사가 많은 것 같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남녀 성별을 떠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재 중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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