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가 연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9일 임원 인사와 더불어 현성철·최영무 사장 체제에서 진행된 인사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팩트 DB |
현성철·최영무 삼성생명·화재 사장, 첫 조직개편 단행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영업력'과 '고객지원' 분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는 소비자 보호와 영업 강화에 중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9일 고위 임원 인사를 단행한 이후 조직 개편까지 마치면서 영업환경 악화에 미리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생명은 FC영업본부와 에이전시영업본부, 특화영업본부로 나뉜 영업 부서를 두 본부로 재편했다. 독립법인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 영업을 담당하던 에이전시영업본부와 법인·단체 영업을 맡던 특화영업본부가 '전략영업본부'로 통합된 셈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영업과 법인 및 단체 영업으로 영업부를 이원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삼성생명이 효율적으로 영업환경에 대응하면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객 중심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고객지원실도 신설했다. 임범철 전무가 실장을 맡아 앞서 상무가 맡던 '소비자 보호팀'을 확대 개편한 셈이다. 올해 즉시연금이나 암보험 등 소비자 민원으로 인한 분쟁에 휘말렸던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영업강화'를 내세운 조직개편은 단행하면서 업황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
삼성화재도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서사업부를 3개 사업단(강서, 경인, 서부)으로 나누고 세부적인 영업전략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개인 영업본부 내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합해 관리하기 위한 특화사업부를 신설했다.
임원 인사에서도 전문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임원인사에서 일반보험본부장으로는 신동구 전무를, 자동차보험본부장으로는 손을식 전무를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현장 전문가로 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라는 업계 평가다.
또한 채널·가격·고객(CPC)전략 실장을 맡던 장덕희 부사장을 개인 영업본부장으로 옮기면서 현장성을 더욱 강화했다.
업계 1위인 두 보험사가 모두 '영업력 강화'를 내세운 데에는 보험 업황 둔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도 가까워진 만큼 더욱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관해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환경 속에서 영업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관리자를 우대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 또한 "직무 전문성과 변화, 혁신 의식을 겸비한 우수인력을 발탁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업무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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