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앤지(P&G)가 국내 진출 30년 만에 생리대 사업을 접기로 했다. /한국피앤지 블로그 갈무리 |
위스퍼 국내 시장 점유율 5% 미만…섬유유연제‧세제에 집중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한국피앤지(P&G)가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 제품 생산과 운영을 중단하며 한국 생리대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를 수입 전개해온 한국피앤지가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제품을 생산하는 천안 공장의 위스퍼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0월 이후부터는 해외 생산 위스퍼 제품의 수입도 중단했다.
현재 수입된 위스퍼 제품들은 올해까지만 유통업체에 공급될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재고량에 따라 내년 초까지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피앤지는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후 30여 년 만에 생리대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 1990년대만 해도 위스퍼가 국내 생리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LG유니참 '쏘피'·'바디피트' 등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현재 위스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 등도 국내 시장 철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국피앤지는 매출이 부진한 위스퍼 대신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페브리즈, 다우니, 질레트, 오랄비 등 섬유유연제와 세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