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 사장, 해외사업 성과 많은 '해외통'[더팩트ㅣ장병문 기자] SK그룹이 안재현(52)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를 SK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SK건설을 8년간 이끈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안재현 사장의 CEO 선임 등을 포함한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건설을 이끌게 된 안재현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그는 1987년 대우를 거쳐 2002년 SK로 옮긴 뒤 SK 구조조정추진본부, SK D&D 대표,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건설 Industry Service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 요직을 거쳐 SK건설 CEO로 오르게 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SK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볼 수 있다. 안 사장은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많고 젊다는 점에서 이번 그룹 인사 키워드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SK그룹에서 '해외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최근까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확대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 업무를 맡아왔다.

8년 동안 SK건설 지휘봉 잡으면서 '대형 건설사 최장수 CEO'으로 불렸던 조기행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후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안다. 조 부회장의 향후 거취는 SK건설 내부 인사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재무개선 담당 등을 역임했다. 이후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을 거쳐 2012년 SK건설 대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