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4일 열린 제7회 여신금융포럼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제공 |
제 7회 여신금융포럼 개최…생존 전략 '모색'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업황 둔화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맞서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업황 위기를 맞아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4일 오후 제7회 여신전문포럼을 열고 여신전문금융사의 생존과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현재 업권의 둔화는 '성장 전략'을 짜는 것이 사치라고 할 정도로 생존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기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먼저 카드사의 경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고 매년 8000억 원 이상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해 감당해야 하는 감소분이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준금리도 인상되면서 조달금리도 동반 상승해 재무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포럼에서 첫번째로 발표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용카드에 대한 적격비용 산정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구=이지선 기자 |
캐피탈사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또한 "캐피탈사 또한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가계 대출 총량 규제 등의 강화로 영업환경이 열악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또한 자동차산업도 열악해지면서 캐피탈사의 주 수입원인 오토리스 영업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업황의 둔화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를 맡은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석일홍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빈기범 명지대학교 교수는 공통적으로 정부 규제를 문제점으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카드사 영업환경 악화와 향후 성장방안에 대해 발표한 윤종문 연구위원은 "금번 금융당국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으로 신용카드사 사업 위험이 어느때보다 커졌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격비용 체계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