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연말에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충 '혈안'
  • 이한림 기자
  • 입력: 2018.12.03 14:39 / 수정: 2018.12.03 14:39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연말에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달 각각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밝혔다. /더팩트DB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연말에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달 각각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밝혔다. /더팩트DB

지난달 각각 유럽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설비 확대 투자 계획 밝혀[더팩트 | 이한림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잇따라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전 세계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21%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0년을 1년 여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갖춰 시장을 즉각 대응하기 위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LG화학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소재 자회사 LG켐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에 6513억원의 현금 출자와 1조3026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달부터 2021년 4월까지 분할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는 LG화학이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LG화학의 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설비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힌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LG켐 브로츠와프 에너지의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확충해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11월 중국 남경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축구장 24배 크기인 6만평 부지 내 지상 3층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설비 라인을 확보한다. 이 곳에서는 주행거리 320㎞ 기준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연 5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비 규모를 확대하는 현금출자를 단행했다. 사진은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규모 현황.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지난달 28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비 규모를 확대하는 현금출자를 단행했다. 사진은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규모 현황. /LG화학 제공

이에 LG화학은 이번에 확충 계획을 밝힌 유럽 폴란드를 비롯해 한국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등 전 세계 4곳의 생산거점에서 2020년까지 최대 11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법인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건물과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현금출자 등을 단행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18GWh를 기록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에는 90GWh에서 110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올해에만 중국, 유럽,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투자계획을 밝히며 생산기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개월만 봐도 10월에 중국 창저우, 11월에 유럽 헝가리와 미국 조지아주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확충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 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및 배터리 생산 설비 투자를 위해 1조1396억원을 투자한다. 공장 설립을 위해 SK 배터리 아메리카(가칭)를 설립, 이 미국 법인을 통해 다음달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용과 운전자본금 등을 분할출자 형태로 투자할 예정이다.

2022년 양산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 공장은 연간 생산 목표는 9.8GWh 수준이다. 헝가리 코마롬(7.5GWh)과 중국 창저우(7.5GWh)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보다 규모면에서 더 큰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6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미국 조지아 주 커머스 시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제조업체의 생산거점으로 불리는 미국 남동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6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미국 조지아 주 커머스 시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제조업체의 생산거점으로 불리는 미국 남동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자신들이 목표한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량 달성은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조지아주가 속한 미국 남동부는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완성차업체들과 협업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 확장을 위한 수장의 적극적인 의지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에서 "조지아주 공장에는 상황에 따라 5조6000억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2년까지 55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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