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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한국지엠 더 뉴 말리부 "다운사이징? 우려를 기대로"
입력: 2018.12.01 00:05 / 수정: 2018.12.01 00:05

지난달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시승 행사가 열렸다. /인제=이한림 기자
지난달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시승 행사가 열렸다. /인제=이한림 기자

중형 세단이 3기통 1.35 터보 엔진을 만난다면

[더팩트 | 인제=이한림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가 플래그십 모델인 중형 세단 말리부에 특별한 변화를 줬다. 중형 세단에는 다소 생소한 3기통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라인업에 넣었다. 한국지엠은 이를 '다운사이징'이라고 표현했다.

다운사이징은 무게나 크기·가격 등을 줄여서 상품성을 강화하는 규모 축소 용어로 쓰인다. 동력 성능에서 전작보다 자칫 퇴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만큼 더 뉴 말리부의 1.35ℓ 터보엔진은 한국지엠은 물론 언론·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화제였다.

더 뉴 말리부는 가솔린 모델 13.5ℓ, 1.5ℓ, 2.0ℓ 엔진, 디젤 모델 1.6ℓ 엔진으로 출시됐다. /한국지엠 제공
더 뉴 말리부는 가솔린 모델 13.5ℓ, 1.5ℓ, 2.0ℓ 엔진, 디젤 모델 1.6ℓ 엔진으로 출시됐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출발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까지 약 145㎞ 구간을 주행하는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도로 주행은 서울 도심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하고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도착한 뒤 회사측이 별도로 마련한 직선 코스와 카레이싱 서킷 주행을 경험하는 식이다. 일반 도로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달리고 서킷에서는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 1.6ℓ 디젤 모델로 주행했다. 패밀리카 상징인 중형 세단이 카레이싱 서킷에서는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됐다.

시승에 앞서 디자인을 살폈다. 기존 말리부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내외관에 소폭 변화가 있다. 듀얼포트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조금 더 날을 세웠다. 테일램프에는 LED 면발광이 적용돼 스포티한 감성이 풍겼다. 실내 디자인은 계기판 변화가 눈에 띈다. 아날로그 방식 계기판이 8인치 화면으로 바뀌었다. 주행 시 각종 주행정보와 네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손쉽도록 편의성을 더했다.

더 뉴 말리부의 전·후·측면부와 센터페시아의 모습. /이한림 기자
더 뉴 말리부의 전·후·측면부와 센터페시아의 모습. /이한림 기자

먼저 서울에서 인제까지 주행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타고 주행했다. 더 뉴 말리부의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 6단 자동변속기 성능을 갖췄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부드럽게 가속했다. 시속 100㎞가 넘었지만 말리부 특유의 조용함도 유지됐다.

앞차를 추월하거나 차선을 바꿀 때에도 노면을 지지하는 전반적인 느낌도 안정적이었다. 견고한 차체와 흔들림 없는 서스펜션은 구불구불한 강원도 산길을 거침 없이 달려나갔다. 주행을 마친 뒤 연비는 리터당 11.2㎞가 나왔다. 공식 복합 연비는 14.2㎞이다.

다만 기존 말리부와 차별화된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앞서 언급된 특징 만으로 6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했다.

도로 주행을 마친 뒤 인제 스피디움에 도착했다. 카레이싱 대회와 연습을 하는 곳으로 알려진 스피디움의 파워풀한 서킷 트랙을 보니 어떤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들었다.

한국지엠은 이곳에 시승 장소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가속 능력 시험"이라고 했다. 직선코스에서는 풀악셀레이터를 밟아 추진력을 테스트하고 서킷 주행에서는 급커브와 코너링 등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직선 코스 속도 측정표. 모든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이1.5ℓ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속도가 빠르게 측정됐다. /이한림 기자
직선 코스 속도 측정표. 모든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이1.5ℓ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속도가 빠르게 측정됐다. /이한림 기자

직선 코스에서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흰색)과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검은색)이 동시에 출발해 가속능력을 직접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외의 결과였다. 시험결과 1.35ℓ 모델의 압승이었다. 다른 기자들도 모두 1.35ℓ 모델이 더 빠른 기록을 냈다. 조금씩 1.35ℓ 터보 엔진에 대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서킷 주행에서도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1.35ℓ 가솔린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 모델의 비교 주행이 이뤄졌다.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이 판정승을 거뒀다. 1.35ℓ 모델의 치고 나가는 속도가 높았음에도 급커브 구간에서 차체가 크게 쏠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코너를 빠져나가 가속을 할 때는 오히려 부드럽고 빠른 민첩성을 자랑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28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더 뉴 말리부는 GM의 최신 고효율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제공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28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더 뉴 말리부는 GM의 최신 고효율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이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과 1.6ℓ 디젤 모델 보다 가속 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자 유압식 eBoost 기술이 적용된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엔진과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 VT40 무단변속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배기량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는 설명이다.

'더 뉴 말리부'는 부분변경 타이틀을 달 만했다는 게 결론이다.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색다른 조합이 국내 운전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도 매력이다. 가격은 기본 2345만 원부터 풀옵션 3279 만 원이다. 모든 모델이 기존 말리부 대비 1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중형 세단을 선호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SUV를 고민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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