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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예상 깬 몸값에 흥행 '청신호'
입력: 2018.11.30 10:59 / 수정: 2018.11.30 10:59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인 29일 3468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인 29일 3468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팰리세이드' 흥행 무기 '가성비' 통했다 사전계약 첫날 3468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시장의 예상을 깬 '몸값'으로 사전 계약 첫날부터 흥행 '청신호'를 켰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날 3468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와 혼다의 '파일럿' 등 수입 대형 SUV의 지난해 5개월 치 판매량에 버금가는 수치로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 SUV 산업 수요(4만7000대)의 7%에 달한다.

현대차 자체로만 살펴보더라도 새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대수 기준으로 '신형 그랜저(IG)'(1만6088대), '싼타페(TM)'(8천193대) 이어 세 번째, 제네시스 'EQ900'(4351대)까지 포함하더라도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현대차가 3년 만에 내놓는 '8인승 대형 SUV'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새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관심은 높았지만, 무엇보다 국내 SUV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전날(29일) 현대차가 공개한 팰리세이드의 '몸값'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트림은 모델별로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디젤 2.2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 원(이하 개소세 3.5% 반영)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 원이다.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 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 원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대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포털과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새 모델의 '가격 경쟁력'에 관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놀랐다"는 반응과 더불어 현대차의 달라진 마케팅 전략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팰리세이드가 출시 되기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플래그십 SUV의 몸값이 기아차의 모하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기아차 제공
팰리세이드가 출시 되기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플래그십 SUV의 몸값이 기아차의 '모하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기아차 제공

팰리세이드의 가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대차에서 차지하는 포지션과 무관하지 않다. 팰리세이드는 소형 '코나'→준중형→'투싼', 중형→'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 SUV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대형 모델로 브랜드 최상위 모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출시 전부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년째 '1강 체제'를 이어 온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을 예상하는 관측이 우세했다. '신차'라는 타이틀은 물론 팰리세이드의 제원을 살펴보더라도 이 같은 시장의 예상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게 당시 업계 전반의 평가다.

실제로 팰리세이드의 경우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mm로 모하비(전장 4930mm, 전폭과 전고 1915mm, 1810mm, 축거 2895mm)와 비교해 차체 높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더 크다. 탑승자가 다리를 놓는 공간인 레그룸 2, 3열 모두 모하비보다 넓다.

반면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모하비의 2019년형 모델의 경우 트림별로 ▲노블레스 4138만 원 ▲VIP 4432만 원 ▲프레지던트 4805만 원으로 최상위 모델 간 7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자사 중형 SUV 싼타페와 비교하더라도 배기량이 같은 2.2 디젤 모델(3348만~4295만 원)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최고급 사양은 싼타페보다 더 싸다.

물론 모하비의 경우 국내 유일의 디젤 3.0 엔진(최고 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을 탑재했다는 점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차별된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295마력의 가솔린 3.8 모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로 모하비와 비교해 차체 높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더 크다. /현대차 제공
팰리세이드의 경우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로 모하비와 비교해 차체 높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더 크다. /현대차 제공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하여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와 일반 도로에서도 차로 중앙으로 주행이 가능한 '차로 유지 보조(LFA)', 전면 주차 차량이 출차시 후측방 접근차량을 감지해 경고 및 제동하는 '후방 교차 충돌 방지보조(RCCA)',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이 계기판 가운데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후측방 카메라(BVM)'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반영된 안전 사양과 '핵심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 등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 역시 팰리세이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3년 만에 출시하는 신형 플래그십 SUV가 3000만 원대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며 "특히, 팰리세이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하면서 가솔린 SUV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 흐름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출용 모델과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모든 마케팅을 집약한 흔적이 많은 부분에서 엿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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