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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한세엠케이, 스타트업 말살 그만!"···듀카이프, 표절 피해 분통
입력: 2018.11.29 18:13 / 수정: 2018.11.29 18:13
듀카이프 임직원 20여 명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마스크 모자 디자인 표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듀카이프 임직원 20여 명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마스크 모자' 디자인 표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듀카이프, 29일 오후 한세실업 본사 앞 디자인 표절 규탄 시위

[더팩트 |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말로만 상생, 실제론 살생! 스타트업 말살하는 한세엠케이 규탄한다!"

듀카이프 임직원 20여 명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마스크 모자' 디자인 표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 모두 한세엠케이가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마스크 모자' 제품을 착용하고 집회에 나섰다.

이날 듀카이프 임직원은 "김동녕·김익환 오너 부자, 아이디어 훔쳐 돈 번 부자", "표절해서 억만장자 피해자는 잠도 못 자" 등 구호를 외치며 한세엠케이의 디자인 표절 및 탄압 행위에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 디자인 표절 규탄 집회를 연 황인영 듀카이프 대표와 듀카이프 지지 연대 발언에 나선 김주원 신진 패션 디자이너.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 디자인 표절 규탄 집회를 연 황인영 듀카이프 대표와 듀카이프 지지 연대 발언에 나선 김주원 신진 패션 디자이너.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황인영 듀카이프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매출 3조 원에 육박하는 한세실업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표절 행위로 이제 막 3년된 우리 회사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이에 지난 9월 한세엠케이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 패션계에선 표절이 무분별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기업의 표절 행위로 수많은 영세 패션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스러져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 자본으로 스타트업 성과를 앗아간다면 그 어떤 스타트업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패션 업계에 만연하게 굳어진 표절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영 듀카이프 대표는 29일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의 디자인 표절 규탄 집회를 열고 한세엠케이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황인영 듀카이프 대표는 29일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의 디자인 표절 규탄 집회를 열고 한세엠케이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여의도=김서원 인턴기자

앞서 듀카이프는 지난 15일 한세엠케이의 표절 규탄 시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한세엠케이가 상생과 협의의 안을 제안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밝혔고 이에 시위를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한세엠케이가 그로부터 일주일 만인 지난 23일, 돌연 대형 로펌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듀카이프 측에 보내 갈등은 증폭됐다.

김래오 듀카이프 대외업무 담당은 "일주일 만에 대화 의사를 번복한 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한세엠케이에게서 어떠한 대화 의지를 읽을 수 없다"며 "우리 역시 민·형사상 소송으로 맞대응할 것이다. 다만, 한세엠케이가 태도를 바꿔 진실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는 대화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세엠케이 측은 듀카이프 제품을 모방·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일관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듀카이프 측과 달리, 한세엠케이 측은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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