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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LG 스마트폰 '새 사령탑' 권봉석 사장 위기 극복 비책에 쏠린 눈
입력: 2018.11.29 10:01 / 수정: 2018.11.29 10:01

권봉석 사장은 내년부터 LG전자 TV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더팩트 DB
권봉석 사장은 내년부터 LG전자 TV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더팩트 DB

MC사업본부 권봉석 사장 투입…스마트폰 사업 강화 전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OLED TV 신화'를 일군 권봉석 사장이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LG 스마트폰을 책임진다. 지금은 LG인화원 원장으로 간 조준호 사장 대신 황정환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진 지 1년 만에 또 한 번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대반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임원인사를 통해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봉석 사장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 겸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권봉석 사장이 LG전자 TV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약 1년 동안 스마트폰 사업 수장을 맡았던 황정환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에 유임됐다.

이는 다소 이례적인 인사 결과라는 평가다. 한 명의 전문경영인이 두 사업의 본부장을 함께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핵심은 이번 인사로 인한 LG 스마트폰 사업의 축소 및 확대 여부다. 일각에서는 MC사업본부가 HE사업본부의 하위 조직이 되며 스마트폰 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권봉석 사장을 투입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사장 체제에서 다시 사장 체제로 돌아섰다는 점만 보더라도 사업성 강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조준호 사장 대신 황정환 부사장이 취임하자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번에 MC사업본부가 다시 사장급 조직으로 바뀌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권봉석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4년 ㈜LG 시너지팀에 있을 때 손발을 맞춰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을 권봉석 사장이 부활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작 V40 씽큐. /남용희 기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을 권봉석 사장이 부활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작 'V40 씽큐'. /남용희 기자

업계는 권봉석 사장 투입을 놓고 '특단의 조치'로 해석한다. 시기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성장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5G 전용 스마트폰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스마트폰 시장을 관통하는 기술 흐름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는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LG 스마트폰에 새 기회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권봉석 사장의 역할은 내년에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OLED TV 성공 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봉석 사장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삼성전자·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의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심지어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로 접어들어 삼성전자·애플마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모맨텀을 만들기 어렵다는 의미다.

권봉석 사장이 취임해도 당분간 MC사업본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C사업본부는 '고객 신뢰 회복 프로그램'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후 지원을 강화해 LG 스마트폰에 대한 충성심을 조금씩 높이는 작업이다. 권봉석 사장 역시 이러한 작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권봉석폰'으로 불리게 될 권봉석 사장의 첫 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G8 씽큐'다. 앞서 중국의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는 'G8 씽큐'가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객의 시청 경험을 높이고 가상현실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또 'G8 씽큐'는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출시는 5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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