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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14년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연임 가능할까
입력: 2018.11.25 05:03 / 수정: 2018.11.25 05:03

오는 28일 2019년 LG그룹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유통업계 최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오른쪽 위)의 거취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옥희 기자, LG생활건강 제공
오는 28일 '2019년 LG그룹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유통업계 '최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오른쪽 위)의 거취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옥희 기자, LG생활건강 제공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이성락·서민지·안옥희·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지선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지예은 기자] 지난 한 주도 경제계에서는 이목을 집중시킬 다양한 소식들이 가득 전해졌습니다. 특히 연말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정기인사 시즌이 다가오거나 행해지면서 이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습니다. 또 기아자동차 준중형 세단 'K3 GT'의 시승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빅스비 관련 행사를 열었다는 소식도 들렸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측부터 '최장수 CEO'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부회장 승진 소식, 그리고 IT·자동차 업계 소식까지 모두 담아봤습니다.

◆ '최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광모 인사에서 물갈이될까

-오는 28일 예정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그룹 내 '최장수 CEO'로 LG생활건강을 이끄는 차석용 부회장의 거취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0대 총수'인 구광모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차석용 부회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요?

-네. 최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퇴진을 결정하면서 구광모 회장의 인사 키워드가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것 같다는 얘기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진수 부회장의 후임인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내정됐는데요. LG화학이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뉴LG'를 향해 순혈주의를 깬 구광모 회장의 파격 인사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죠.

-LG화학처럼 계열사에 외부 영입 인사가 늘어날 수도 있겠군요. 차석용 부회장은 외부 인사임에도 2004년 취임 이후 14년 연속 LG생활건강의 눈부신 실적을 이끌어온 만큼 연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실제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취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차 부회장이 견실한 성장을 이끈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과거 사업 구조가 생활용품에 쏠려 있던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화장품·음료·생활용품 삼각편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죠. 그리고 이 같은 균형 잡힌 사업구조가 LG생활건강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무풍지대'로 만들었습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매출 직격탄을 입으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LG생활건강만이 흔들림 없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문제는 실적만으로 연임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박진수 부회장의 퇴진은 '구광모 체제' 이후 고(故)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그룹 경영을 주도해온 박진수(66), 차석용(65), 한상범(63), 조성진(62), 하현회(62), 권영수(61) 등 6인의 부회장단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실적으로만 보면 박진수 부회장도 임기 동안 LG화학을 매출 28조 원의 세계 톱10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히니까요.

-차석용 부회장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군요.

-그렇죠. 차석용 부회장도 연임과 교체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입니다. 차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2011년 12월 그룹 역사상 첫 외부 영입 인사로 부회장에 오르며,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최장수 CEO로 잘 알려져 있죠. 이제까지 다섯 번 연임에 성공했는데 과연 여섯 번째 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재계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근 불거진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과 가맹점 갈등도 차석용 부회장의 연임 가도에 영향을 미칠까요?

-높은 실적에도 차석용 부회장 연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회사의 갑질 경영과 온라인몰 할인 판매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며, LG그룹과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어 차 부회장에게 상생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가맹점주 간 갈등 사태가 차석용 부회장과는 무관하다 선을 긋고 있습니다만, 가맹점주들은 차 부회장이 과거 더페이스샵 대표이사를 지냈고 LG생활건강이 모회사인 만큼 책임이 있다며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더페이스샵-가맹점 갈등의 불똥이 차 부회장에게로 튀면서 인사를 앞둔 차 부회장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LG그룹 인사는 당초 실적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전문경영인(CEO)이 교체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눈부신 실적을 달성한 박진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예측불허'인 상황이네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구광모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변화와 인적 쇄신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평가 속에서 다른 계열사 인사에서는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도 있어 차석용 부회장의 거취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차 부회장이 장기집권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박진수 부회장처럼 명예롭게 퇴진할지 거취가 공표되는 28일 '2019년 LG그룹 임원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간 맡아온 수장 자리에서 내려와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된다고 23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밝혔다. 이에 유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해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증권업계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간 맡아온 수장 자리에서 내려와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된다고 23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밝혔다. 이에 유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해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 '12년 CEO'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부회장 내정…경영일선 퇴진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연말 인사 시즌이 찾아오면서 최고경영자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지난 23일 증권업계 '최장수 CEO' 유상호(58)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맞습니다. 이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유상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며 최고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내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 사장의 자리에 새 대표로 정일문 부사장이 올라설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사실 유상호 사장이 지난 2007년 최연소 CEO로 한국투자증권 수장을 맡으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13년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이야기가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네. 특히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쌓아 올린 가운데 불안한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 지난 3분기에도 견조한 성과를 자랑해 더욱 유상호 사장의 한 번 더 연임을 기대해보는 눈치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간 1234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켜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날 유 사장은 부회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CEO를 12년간 역임한 것은 너무나 과분했다"면서 "지금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웃으면서 정상에서 내려올 최적기"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럼 경영일선에서는 완전히 퇴진하는 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추후 유 사장이 "큰 그림으로 경영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대표이사 사장이 따로 있는 만큼 아무래도 경영 전반적으로는 맡게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큰 그림으로 '조언'을 하게 된다니 앞으로 그의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겠군요. 그럼 연봉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시다시피 유상호 사장의 연봉은 현재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평가가 있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총 20억2755만 원을 받았습니다. 급여 4억2440만 원과 상여 16억314만 원을 합한 값이죠.

-엄청나군요. 올해 3분기에는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고 하니 이번 상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네. 물론 정확한 금액을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성과급의 경우 1년 차부터 3년 차까지 각각 30%, 30%, 40%로 나뉘어서 지급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성과가 높은 만큼 액수 또한 증가할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변동되는 연봉에 대해서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연봉킹', '최연소 CEO', '최장수 CEO'까지 다양한 타이틀을 거뭐지고 있는 유상호 사장인데요. 장기간 한국투자증권을 최고로만 이끌어 온 그가 앞으로 경영일선에서 빠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그가 부회장으로서는 어떤 업적들을 이룰지 기대가 됩니다.

22일 경기도 파주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160㎞를 주행하는 K3 GT 미디어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시승 분기점인 남양주 더늘봄에 주차돼 있는 시승용 K3 GT 차량들. /이한림 기자
22일 경기도 파주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160㎞를 주행하는 K3 GT 미디어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시승 분기점인 남양주 '더늘봄'에 주차돼 있는 시승용 K3 GT 차량들. /이한림 기자

◆ K3 GT, 출시 후 시승까지 한 달 반 걸린 이유는?

-이번에는 자동차 업계 소식을 들어볼까요. 지난달 4일 출시한 기아자동차 준중형 세단 'K3 GT'의 미디어 시승 행사가 지난 22일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출시한 지 한 달 반만에 시승 행사를 진행되는 건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네.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을 출시했을 때 홍보를 위한 대규모 미디어 시승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시승 행사는 차량 출시와 같은 날에 병행되거나 출시 후 길게는 2주 안에 진행됩니다. 이를 감안하면 50여 일 만에 시승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상당히 늦은 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인은 뭔가요?

-간단합니다. 도로 위나 기아차 전시장에서도 K3 GT를 찾기가 어려운데요. 이것은 K3 GT가 10월에 출시는 됐지만 생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K3 모델의 높은 인기로 인한 출고 적체 현상과 K3 전량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정전 사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 등 여러 가지 생산이 미뤄지고 있는 원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죠.

-그렇다면 이제 K3 GT에 대한 미디어 시승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출고가 된다고 보면 될까요?

-맞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기아차 관계자도 "화성공장 내부 생산 일정 조율로 인해 11월부터 생산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로써는 상당히 반가운 일처럼 들리네요. 이번 K3 GT의 미디어 시승 행사에도 공을 들였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22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기아차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3의 부분변경 모델 K3 GT의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렸는데요.

-특히 이날 기아차는 왕복 160㎞ 가량이 되는 시승 코스 중 102.6㎞를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에 할당했는데요. 기아차가 K3 GT를 통해 보여주려고 하는 장점이 어떤 것인 지 지레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직접 타보니 어떻던가요?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K3 GT를 시승한 기자단들은 모두 "오래간만에 운전이 재밌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들리는 배기음이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행감을 더했다는 평입니다.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최대 출력까지 높이는 1.6 터보 엔진이 적용된 게 원인이죠.

-K3 GT가 올 초 출시된 전작 '올 뉴 K3'의 디자인과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터보 엔진 및 듀얼 클러치 변속기 파워트레인 조합을 신규 적용해 주행 성능이 아쉬웠다는 준중형 세단 마니아들의 우려도 가라앉힐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만난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K3 GT의 상위 트림인 해치백 스타일의 5도어 모델이 사전 예약이 진행된 600대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군요. 준중형급에서 나쁘지 않은 연비와 주행감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K3 GT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궁금해지네요.

아담 샤이어 삼성전자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책임자가 20일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아담 샤이어 상무 셔츠에 붙은 테이프가 넥타이로 변한 모습. /서민지 기자
아담 샤이어 삼성전자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책임자가 20일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아담 샤이어 상무 셔츠에 붙은 테이프가 넥타이로 변한 모습. /서민지 기자

◆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 마술쇼가 펼쳐졌다고요?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빅스비 관련 행사를 열었다면서요.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는데요.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AI 대화형 플랫폼으로 지난해 3월 '갤럭시S8'과 함께 공개된 이후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날 마술쇼가 펼쳐졌다고 하는데,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아담 샤이어 삼성전자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마술사로 변신(?)했는데요. 기조연설을 하면서 다양한 마술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빅스비를 활용한 카드 마술을 보여줬습니다. 무대에 두 명을 초대해 10장씩 카드를 나눠주고, 카드를 선택하게 했는데요. 이후 "빅스비 카드 하나 옮겨줘"라고 요청하니 빅스비가 "이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확인해보니 한 명에게는 11장의 카드가, 다른 한 명에게는 9장의 카드가 남았더라고요. 또한 빅스비는 참가자가 뽑은 카드를 맞추기도 했는데요. 보면서도 신기하더라고요.

또한 아담 샤이어 상무는 빅스비 캡슐을 소개하면서 셔츠에 회색 테이프를 붙이고, 테이프가 넥타이로 변하는 마술도 선보였는데요. 계속된 마술에 참석자들 역시 놀라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개발자 데이'라고 들었을 때는 딱딱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즐겁게 진행됐네요. 삼성전자가 밝힌 빅스비의 비전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은 어떻게 되나요?

-삼성전자는 우선 2020년까지 삼성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PC를 비롯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을 통해서도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무엇보다 이날 주목된 건 빅스비를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는 것인데요.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도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AI가 많은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니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 희소식이겠어요. 가한 기업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이날 행사장에는 빅스비를 적용한 콘텐츠를 시연할 수 있는 전시존이 마련됐는데요. 전시존에 들어가 보니 익숙한 기업부터 생소한 기업까지 있어 "AI가 이런 분야까지 적용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 주택건축기업의 경우 빅스비를 이용해 집안의 모든 에너지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요. "빅스비 TV 꺼줘", "빅스비 에어컨 온도 26도로 맞춰줘" 등 조명과 보일러를 비롯해 가전제품을 모두 빅스비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업은 "2년 전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기획했지만, 네트워크 불안정 등으로 1년 만에 폐지했다. 빅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습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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