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11월 28일로 예정된 미국 LA모터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
현대기아차·제네시스·쉐보레 연말 '신차'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완성차 업계가 스포츠카에서 초대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에서 잇달아 신차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차 출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다. 시그니처 모델로 꼽히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로 내수 시장 다지기에 나선 현대차는 연말 대형 스포츠유티릴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수입 대형 SUV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오는 11월 28일로 예정된 미국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지난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대형 SUV로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국산 SUV 최초로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인 '스노우 모드'를 적용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차는 22일 내년 초 국내 출시를 앞둔 3세대 '쏘울'의 측면 실루엣을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 |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역시 3세대 '쏘울'을 다음 주로 예정된 LA모터쇼에서 세계 최초고 공개하고,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쏘울'은 지난 2009년 국산차 최초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기아차 최초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 북미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아차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모델이다.
신형 모델은 슬림하고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보닛에서 주유구까지 날렵하게 뻗은 도어글래스 하단부 라인 등 이전 모델보다 한층 강인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역시 세련미와 편의성을 개선했다.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동급 최대의 크기로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사양을 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모델에 없었던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자사 초대형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G90'를 출시, 수입 럭셔리 세단과 경쟁에 나섰다. /제네시스 제공 |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신차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새 모델은 지난 2015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G90'이다. 'G90'은 사전계약 첫 시행일인 전날(12일) 올해 1~10월 동급 플래그십 세단의 월평균 판매 대수 1638대 대비 1.7배에 달하는 2774대가 계약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부분 변경의 경우 기존 모델의 일부 디자인 요소와 상품성을 개선하는 정도의 변화가 통상적이지만,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G90'은 전면 헤드라이트와 그릴부터 안전 및 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신차급 변화가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G90'에는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내려받아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가 국산차 최초로 탑재된 것은 물론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제네시스 측은 'G90'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연말, 연초에 대거 몰리는 법인 판매로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쉐보레는 다음 달 13일 자사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SS'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카마로SS'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
쉐보레와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쉐보레는 다음 달 13일 자사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SS'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카마로SS'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지난 2016년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더 뉴 카마로SS'는 새롭게 디자인된 전용 프런트 디자인과 후면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알파 개발 플랫폼으로 탄생한 6세대 '카마로SS'는 최대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V8 6.2ℓ 엔진을 탑재했다. 아울러 레이싱 서킷과 일반 도로를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출시, 현대기아차의 '1강 체제'가 굳어진 국내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삼성 제공 |
르노삼성은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스터'를 도입, 현대기아차의 '1강 체제'가 굳어진 국내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활용성'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마스터'의 두 가지 버전 '마스터 S'와 '마스터 L'의 경우 적재함의 높이가 각각 1750mm, 1950mm, 길이 2505mm, 3015mm, 폭은 1705mm(S, L 동일)이며, 적재중량은 각각 1300kg, 1200kg이다. 적재함의 높이는 높이면서도 545mm의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갖춰 화물 상하차 신장 180cm 이상인 성인 2명이 적재함 내부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작업을 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마스터'의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