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KB국민은행이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연 가운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취업박람회 개막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송도=이지선 기자

허인 행장 "올해 고졸·보훈 채용 70여 명…앞으로 이 수준 유지할 것"

[더팩트ㅣ송도=이지선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두 번째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취업 상담이나 교육뿐 아니라 실질적일 채용까지 구직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특히 고등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은행은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1, 2 홀에서 200여 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KB굿잡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B굿잡취업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의 취업 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취업교육 및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며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고용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권이 일자리 확대를 위해 협력해야 하고 고졸 취업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직업계고 학생 등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확대 및 취·창업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일·학습 병행 교육제도와 여건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 중앙), KB국민은행 홍보모델 이승기 등이 참석해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송도=이지선 기자

고졸 취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탓인지 이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참석이 유달리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는 교복 차림 학생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개막식 현장에 참석한 KB국민은행 홍보모델 이승기가 등장할 때는 학생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개막식 이후 박람회장을 돌아보던 유 부총리와 허인 국민은행장은 장학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는 부스에서 학생들을 만나 박람회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장학 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허 행장과 유 부총리 등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취재진의 관심을 받은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윤서현(17)·윤지원(17)·신예진(17) 학생은 "그냥 지나가실 줄 알았는데 오래 머무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다"며 "이렇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취업 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기회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개막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은행은 매년 특성화고를 비롯한 고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보훈·특성화고를 합쳐 70여 명이 채용된 만큼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학생을 채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들이 많았다. 21일 KB국민은행 홍보모델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포스터 배부처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송도=이지선 기자

KB국민은행은 고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특성화고 홍보 및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취업교육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의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에 경영 컨설팅이나 대출금리 우대 등이 혜택도 제공하면서 고졸 채용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의 총 누적 방문자는 23만 명에 달한다. 방문 구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 관련 주제 강연도 진행한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성공 취업 메시지를 작성해보는 캘리그라피나 취업 운세, 증명사진 무료촬영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KB 굿잡'을 통해 총 76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올해 5월 기준으로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누적 5만 5000여 개에 달한다. 허인 행장은 이날 박람회 개막식 환영사에서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모두에게 '굿잡'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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