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1만1440개 중 3822곳은 기름값을 내리지 않거나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DB

종합정보서비스 오일나우 조사, 유류세 인하 14일 째 전국 휘발유값 평균 1551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정부가 이달 6일 유류세 인하 정책을 발표·시행하며 전국 기름값이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주유소 3곳 중 1곳은 유류세 인하 시행 보름여가 지난 현재 아직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적극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주유소 종합정보서비스 오일나우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주유소 1만1440곳 중 98%에 해당하는 1만1256곳이 5일 대비 기름값을 인하했으나 이 중 67%(7618곳)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인 15%(123원) 이상 가격을 내렸다. 33%(3328곳)은 기름값을 내리지 않았거나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 기름값 인하폭이 적은 곳은 휘발유값 평균 기준 전남(125원)이었으며 제주(170원)가 인하 폭이 가장 컸다.

정부가 실시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명목으로 위해 이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전국 평균 기름값은 19일 기준 휘발유 1551원, 경유 1405원으로 유류세 인하 시행 전보다 각각 139원, 89원이 하락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시행한 11월 6일 전후 휘발유 및 경유 가격추이. /오일나우 제공

오일나우 R&D팀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유가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기름값이 달라져 주유 전 주변 주유소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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