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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후폭풍, 공장 신축·일자리 창출 제동 우려
입력: 2018.11.17 00:00 / 수정: 2018.11.17 00:00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 조치함에 따라 일자리 관련 후폭풍이 닥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 조치함에 따라 일자리 관련 후폭풍이 닥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상반기 고용 전년 동기比 21.4% 증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조치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바이오산업의 고용 창출 능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현재 가동되고 있는 1, 2, 3공장을 합하면 연간 36만 리터(L)에 달하는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는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규모다.

바이오산업은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영역이다. 고용유발계수를 볼 때, 바이오헬스 산업은 16.9로 전 산업 평균인 8.8의 2배를 넘는다. 고용유발계수는 매출 10억 원당 창출되는 고용자 수를 뜻한다.

더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CMO기업의 경우 '고급 인력'이 필요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4공장 신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4공장 신설에 따른 고용창출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공장을 가동을 준비하면서 많은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상반기 고용 직원 수는 총 210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735명보다 21.4% 늘어난 수준이다.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합치면 3000명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고의 분식회계 사태로 산업이 위축된다면 앞으로의 공장 신설과 고용창출에도 먹구름이 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증선위의 고위 분식회계 판정 및 검찰 고발조치 등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4공장 신설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장 하나 신설하면 1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러한 국면을 맞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는 4대 미래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투자에 동력이 상실할 지 우려 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는 4대 미래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투자에 동력이 상실할 지 우려 되고 있다. /더팩트 DB

◆ 이재용의 4대 미래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 '투자 동력 상실' 우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투자 동력 상실'이다. 투자가 흔들리면 당연히 일자리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25일 4대 미래 사업에 대해 향후 3년간 25조 원을 투자해 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4대 미래 사업은 AI·전장부품·5세대 이동통신(5G)·바이오 등이다. 정부의 고용창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하는 바이오산업의 핵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가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바이오 투자계획은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며 “증선위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드러내고 행정소송을 제기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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