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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에 도움은 안 되지만" 증권사,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 '러시' 왜
입력: 2018.11.15 16:58 / 수정: 2018.11.15 17:29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면서 투심을 위축시키자 증권사들이 확정금리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면서 투심을 위축시키자 증권사들이 확정금리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사, 투자심리 바닥권에 고객 유치 위해 '안간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낙폭에 이어 불안한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수익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고객 확보를 위해 고금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9월부터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특판RP(91일물, 연 3.0%)를 판매 중이다. KB증권의 이번 특판RP 자금 조달 규모는 총 5000억 원이다. 내년 3월까지 특판 이벤트를 실시한다.

KB증권은 이번 특판RP에 대해 완판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KB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두 차례 잔고 10만 원 미만 1년 이상 휴면 고객 대상으로 RP 특판을 실시해 완판을 기록했다"면서 "당시 개인 연 3.0%, 법인 연 2.3%의 금리를 제공했는데 이번 특판RP 역시 3.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라 반응이 좋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연 3.0%의 특판RP와 적립식퍼스트 발행어음을 판매 중이다. 삼성증권은 연 3.81% 확정금리를 주는 달러 연금보험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을 15일까지 판매한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일 DGB금융그룹 편입을 기념해 연 3.3%(91일물)의 특판RP를 내년 1월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발행 한도는 총 700억 원으로 신규 개인 고객에 한해 1인당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판RP가 아닌 CMA를 통한 고객 몰이도 또 다른 전략이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으면서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20일 네이버페이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12월 말까지 선착순 15만 명에게 연 최대 3.0% 우대금리를 300만 원 한도로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15만 명을 목표로 지금도 고객 모집 중에 있다"면서 "3%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하나금융투자(왼쪽)과 신한금융투자 등 앞서 출시된 증권사들의 비슷한 상품의 긍정적 성과를 발판으로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사들은 하나금융투자(왼쪽)과 신한금융투자 등 앞서 출시된 증권사들의 비슷한 상품의 긍정적 성과를 발판으로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이처럼 증권사들이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는 데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냉각된 투심이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며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어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주식투자 기피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확정금리형 상품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니고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작게나마 있지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자산관리 잠재 고객군 확대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앞서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던 증권사들의 성과를 발판으로 다수의 확정금리형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8월 출시한 월저축형 RP '김미파이브2'가 출시 2주 만에 한도 300억 원이 모두 판매됐다.

이에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한도를 100억 원 늘려 추가 판매했지만 그마저도 1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며 "1인당 월 50만 원 한도로 최대 600만 원까지 납입해 큰 액수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랩'에는 올해에만 1조7000억 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만기가 짧은 전자단기사채,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3~6개월 만기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연 2.3~2.6% 정도의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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