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무인항공 드론 전문업체 '톱 플라이트' 전략 투자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8.11.15 10:44 / 수정: 2018.11.15 10:44
현대자동차가 미국 무인항공 드론 전문업체 톱 플라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무인항공 드론 전문업체 '톱 플라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미국 드론 전문업체 전략 투자…미래 모빌리티 개발 속도[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미래 혁신 모빌리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드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이하 톱 플라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는 톱 플라이트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톱 플라이트는 무인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하이브리드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톱 플라이트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드론에는 기본 배터리 외에 소규모 가솔린 엔진을 탑재, 비행 중 엔진을 가동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킴으로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현재 톱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4kg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 10kg 화물로는 1시간 이상 비행에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장거리 비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화물 운송이나 실시간 검사 및 감시 서비스 등 사용자 니즈에 따라 최적의 활용도를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 측과 공동으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혁신 분야로 꼽히는 드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발굴하는 한편, 고객에게 전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톱 플라이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 측과 공동으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톱 플라이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 측과 공동으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무인항공 드론이 가장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군사용과 취미용이며, 상업용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상업용 드론이 물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드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제시하고 있다. 포드는 자율주행 밴에 드론을 실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리버리'를, 아우디는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항공택시 차량인 '팝업 넥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도서 산간 지역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의 정비 부품 운송이나 공장 내 부품 운송 등에서 드론 기술이 활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모빌리티 서비스, 3D 정밀지도 제작, 차량 및 부품 검수, 현장 안전관리, 스마트시티 시설통합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무인항공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의 존서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 물류 및 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자동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다"며 "현대차는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기술 개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