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적 가치' 보폭 확대…신한금융 손잡는다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8.11.13 15:00 / 수정: 2018.11.13 15:29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두 그룹이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합의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두 그룹이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합의했다. /더팩트 DB

SK·신한금융 '역대 최다' 200억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 출범[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보폭을 넓히기 위해 신한금융그룹과 손을 잡는다. 두 그룹의 특성을 살려 역대 최다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를 출범,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 및 사회적 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그룹은 앞으로 유망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 발굴 및 사회적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 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두 그룹은 다음 달까지 2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하기로 협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두 그룹의 특성을 살려 역대 최다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를 출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 및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두 그룹의 특성을 살려 역대 최다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를 출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 및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 제공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 원, SK그룹이 60억 원을 출자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억 원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투자 대상기업 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그룹이 제공한다.

SK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 측정체계를 이번 펀드 운용에 적용하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SK그룹이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그룹의 금융 전문 역량 등을 활용해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 사회적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적기업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신한희망재단 지원사업 등에 5년 동안 3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유망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 발굴 및 사회적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 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SK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유망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 발굴 및 사회적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 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양측은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가들은 '투자수익'을 얻고 일자리 창출, 환경 개선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들은 자본 유치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들 사회적 경제 주체는 외부 자본 유치 시 주로 정부 재원 또는 한정된 투자 채널에 의존, 혁신적 성장을 위한 중장기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역시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얼마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지표가 부족해 투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태원 회장과 조용병 회장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 주류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 첫 사업으로 역대 최대인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은 자체 노력 외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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