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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황제 병보석' 논란…"간암인데 매일 술·담배"
입력: 2018.11.12 07:12 / 수정: 2018.11.12 07:12

MBC 뉴스데스크는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간암 말기 환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일 술과 담배를 즐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5월 휠체어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MBC 뉴스데스크는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간암 말기 환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일 술과 담배를 즐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5월 휠체어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7년째 병보석 상태로 일상생활 즐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 중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음주와 흡연을 하는 등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즐기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14년 동안 이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한 A 씨의 증언을 토대로 1400억 원대 배임·회임 혐의로 구속된 후 간암 판정을 받고 병보석으로 풀려난 이 전 회장이 음주·흡연·명품 쇼핑·영화 관람 등을 즐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7년째 병보석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간암으로 간의 3분의 1을 떼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행비서 A 씨는 MBC에 "이 전 회장이 월화수목금 매일 술을 마신다"며 "안 마신 날은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합해 그 안에 들까 말까다. 한 번 마시면 취할 때까지 드신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이 전 회장의 일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이 전 회장은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를 제한한 법원의 병보석 조건을 완전히 무시하고 서울 전역을 활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울 청담동의 술집과 논현동의 중국음식점, 한남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태원의 이자카야 등 매주 외식을 다녔다.

A 씨는 "'간암 수술한 거 맞아?' 이럴 정도로 (담배를) 하루에 2갑 이상 피웠다"며 "이 전 회장은 명품 쇼핑·영화 관람을 자주 했고 일주일에 3번씩 필라테스를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이 이른바 '황제 병보석'을 누리고 있음에도 검찰과 법원의 제재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MBC '스트레이트'는 이 전 회장의 골프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휘슬링 락 골프장에서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 등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스트레이트'는 개인 회원권 13억 원인 휘슬링 락 골프장엔 조계종 스님과 전 검찰총장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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