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새 이름·얼굴 플래그십 'G90', 제네시스 구원투수 될까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8.11.09 00:00 / 수정: 2018.11.09 00:00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네시스 강남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이름과 얼굴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 G90의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G90 티저 이미지.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네시스 강남'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이름과 얼굴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 'G90'의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G90' 티저 이미지.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EQ900→G90' 승부수…"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 정조준"[더팩트ㅣ강남구=이성락 기자] "'G90'(지 나인티)가 최고의 럭셔리 플래그십 모델로 우뚝 설 것이다."(우창완 제네시스PM센터 상무)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이름과 얼굴을 바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G90'를 시장에 내놓는다. 럭셔리 브랜드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여겨지는 최상위 모델이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경쟁 모델과 경쟁에서 확고하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제네시스 강남'에서 'G90'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G90'의 방향성과 주요 특장점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과 우창완 상무가 참석해 각각 'G90'의 디자인과 모델 사양을 소개했다.

제네시스 측은 기존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G90'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의성·안전성·주행 성능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재탄생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취재진 앞에 선 이상엽 전무는 서울 도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이어 이를 "도시를 규정하는 풍경의 일부"라고 소개한 뒤 "자동차의 디자인 역시 이 풍경에 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상엽 전무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G90'를 통해 서울의 풍경이 역동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90'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를 해드·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얻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을 말한다.

특히 차 전체를 감싸고 있는 쿼드 램프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번호판부터 모든 기능적 요소는 최대한 하단부에 배치해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안정되게 구현했다. 색상은 ▲포르토 레드 ▲골드코스트 실버 ▲화이트 벨벳 매트 등 신규 3종을 추가해 모두 10종으로 구성했다.

제네시스는 G90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제네시스는 'G90'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이상엽 전무는 "'G90' 디자인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절제된 우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넣으려는 디자이너의 욕구를 절제하고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색상은 '력셔리는 중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 개성을 중시하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설명을 맡은 우창완 상무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G90'에서 한층 강화된 IT 편의 사항을 강조했다. 또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안전하차 보조' 등 'G90'가 갖춘 기능으로 고객들이 경험하게 될 안전성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G90'는 일일이 말하기 힘들 만큼 많은 편의·안전 관련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들이 'G90'가 지닌 가치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들이 최상위 세단의 품질과 상품성 홍보에 집중하는 데는 전작 'EQ900'이 보여준 다소 아쉬운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EQ900'은 지난 2016년 2만6109대가 판매된 이후 지난해 1만7286대로 판매량이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 누적 판매량이 8385대까지 줄어 1만 대 판매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공개한 'G90'를 통해 실적 반등은 물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관계자는 "판매량 확대뿐만 아니라 차명을 북미·서아시아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로 일원화한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지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개발한 'G90'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더 당당한 행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2일부터 'G90' 사전 계약을 시행한다.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 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 원 ▲5.0 가솔린 1억1878만 원부터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