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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스마트폰 새길 연 삼성전자…폴더블폰, 어떤 '가치' 담았나
입력: 2018.11.08 10:36 / 수정: 2018.11.08 10:36

삼성전자는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을 개최하고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을 개최하고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폴더블폰 일부 정보 공개…"완전히 새로운 사용성"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혁신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말로만 존재했던 폴더블스마트폰(폴더블폰)의 실체 일부를 공개하며 기술의 진전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접었다 펴면 무엇이 좋을지에 대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사용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남은 과제는 삼성전자가 보여줄 혁신을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삼성전자는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DC)을 개최하고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과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폴더블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는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하고 펼쳤을 때는 큰 화면으로 이어지는 사용성을 갖췄다.

물론 이날 폴더블폰의 구체적인 디자인과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던 폴더블폰의 실체 일부가 공개됐다는 것만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앞서 중국 스타트업 로욜레가 '플렉스파이'라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출시하긴 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져 '최초를 위한 제품일 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동안 폴더블폰과 관련해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는 '내구성'이다.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제품을 오래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높은 내구성을 위해 적지 않은 공을 기울였다. 이날 SDC에서 폴더블폰에 대해 설명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만 번 접었다 펼쳤다 해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편의성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소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펼쳤을 때 크기는 7.3인치로 다소 크다. 하지만 접었을 때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유사한 4.6인치다. 두께도 문제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접었을 때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사실 폴더블폰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는 접었다 펴야 하는 '필요성'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이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왜 접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지 관심이 쏠렸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화웨이·ZTE 등 매우 많고 기술력 또한 우수하다"며 "하지만 사용자 가치 제공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도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행사에서도 폴더블폰의 '사용성 극대화'에 관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엿보였다. 삼성전자가 SDC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원(One) UI'를 무게감 있게 다룬 것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폴더블폰에 적용될 'One UI'는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One UI'는 접혔을 때의 기존 스마트폰과 펼쳤을 때의 큰 화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One UI'를 통해 물 흐르듯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날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직접 재킷 안주머니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꺼내 접었다 펴 보이며 자연스럽게 화면이 전환되는 모습을 확인시켜줬다. 앞서 로열이 공개한 '플렉스파이'가 접고 펼 때 다소 부자연스러웠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폴더블폰의 큰 화면에서는 동시에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화면 전환만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폰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멀티태스킹 사용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큰 화면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경험은 덤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구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 테스트 도구를 제공해 앱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앱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태블릿 고객을 다수 끌어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폴더블폰 상용화 시점은 이르면 내년 1분기다. 제품 공개는 내년 1월 'CES 2019'나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별도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수개월 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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