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
올해에만 원유운반선 수주 18척 째…목표 수주액 67% 달성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067억 원 대(2억73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Hunter Tankers SA)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2억7300만달러에 계약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단 이날 계약으로는 1척만 확정하며 나머지 2척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다.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 원유운반선들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영국 해운·조선 통계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 회복 이후 척당 가격이 9000만 달러(약 1011억 원)를 넘는 첫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 기준 2016년 6월 척당 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은 90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약 48.6억달러, 한화 5조4626억4000만 원)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올해 목표 수주액인 73억달러(약 8조2052억 원)의 67% 가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신뢰하며 발주해준 헌터그룹에 감사한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