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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해양플랜트 수주·대우조선 신규 채용…4년 만에 부는 조선업 훈풍
입력: 2018.11.05 13:49 / 수정: 2018.11.05 13:49

수주 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LNG 선박 수주량이 크게 늘고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더팩트DB
수주 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LNG 선박 수주량이 크게 늘고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더팩트DB

LNG 선박 수주 물량 크게 증가…7년 만에 선박 수주 세계 1위 전망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불황터널에 갖혀 있던 조선업이 올해 모처럼 활기가 돋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를 따냈고 대우조선해양은 4년 만에 신규 대졸 입사자 채용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전체 국내 조선업체들의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수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7년 만에 선박 수주 세계 1위도 목전에 두고 있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미국 석유개발 회사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과 4조 원대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를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낸 것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년 여(47개월) 만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오랫 동안 수주 절벽에 곪아 있던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반길만한 낭보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으며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이후 수주가 끊겨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면서 시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하겠다"면서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기사회생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 이은 LNG 선박 수주에 힘입어 4년 만에 대학교 졸업 입사자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군은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경영지원, 구매, 연구개발(R&D), 영업 등 전 분야이며 오는 16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기준 12척의 LNG 선박을 수주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같은 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16척)과 삼성중공업(11척)과 비교해도 본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수주량이 늘어 향후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수주량이 늘어 향후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 선박 수주 세계 1위 목전…조선업 봄날 올까?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2015년부터 이어진 수주 절벽에 해양플랜트 부실까지 겹치며 추락했다. 이 기간 중국과 일본이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한국은 3위로 주저앉았다.

실적 부문에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조선사들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액 1조3138억 원, 영업손실 1273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수주량이 늘었다고 해도 조선업 특성 상 수주 물량가 실제 착공에 들어가고 수익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이 반기 기준 3년 만인 올해 상반기에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중국과의 격차도 크게 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5일 영국의 해운조선 통계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주실적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950만CGT(212척, 45%)로 651만CGT(307척, 31%)의 중국과 243만CGT(111척, 12%)의 일본을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CGT는 선박 부가가치를 산출한 수정 환산톤 수로 수주 수준과 비례한다.

남은 수주 일감도 2000만CGT를 넘어서 향후 전망도 밝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037만CGT로 2017년 1월에 2074만CGT를 기록한 후 1년9개월 만에 2000만CGT를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이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를 반등 시점으로 삼고 내년부터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수주를 따낸 LNG선과 LNG추진선 등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인력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황 반등을 앞두고 인건비 등 고정비에 좌초하지 않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켜야하는 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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