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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CEO 성적 진단②] 위성호 신한은행장, 디지털 '주력'…1위 찾기 '올인'
입력: 2018.11.04 06:00 / 수정: 2018.11.06 16:41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은 1위 탈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성적표가 연임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팩트 DB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은 '1위 탈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성적표가 연임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팩트 DB

올해 은행들의 경영 실적이 저마다 '최고'를 경신하면서 은행권 수장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적 기준 5대 은행으로 꼽히는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수장의 경영 전략은 국내 금융 전반을 이끄는 주요 역할을 한다. 은행 수장들 모두 1년 이상 조직을 이끄는 '간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더팩트>는 이들의 성과를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은행, 또 우리 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글로벌·디지털 핵심…채용비리 수사 여파 촉각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카드 대표이사를 거친 정통 '신한 맨'이다. 올해 성적표에 연임 여부가 달린 만큼 위 행장의 '제1과제'는 리딩뱅크 탈환으로 꼽혀왔다. 공교롭게도 행장직을 맡은 지난해부터 순이익 '톱'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권 선두 자리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지만 1위 자리를 되찾기에는 다소 부족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 '쫓아가는' 실적, 연임 가능성은?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를 오간 위성호 행장은 지난해 3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협력해 '리딩뱅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내걸면서 신한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신한금융은 9년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고, 은행 실적도 뒤처지면서 고비를 맞았다.

2017년 한 해 동안 신한은행은 1조7110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이는 업계 3위까지 처진 수준이었다. 올해는 2위 자리를 되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1위까지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현재 '톱'을 지키고 있는 KB국민은행은 2조793억 원의 순익을 거뒀고, 신한은행은 1조9165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1000억 원 넘게 순익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대외적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다. 최근 신한은행을 휩쓴 채용 비리 관련 수사가 행장을 넘어 지주사 회장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위성호 행장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지난해 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내정된 이후 은행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내년 2월쯤 위 행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실상 올해 성적표에 '연임'이 달려있는 셈이다.

위성호 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성공적인 실적을 거둬 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위성호 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성공적인 실적을 거둬 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 글로벌·디지털 역량 강화로 불붙이는 추격…기관영업도 '성공적'

힘든 취임 첫해를 보낸 위 행장은 올해 다시 '선두'자리를 되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에 더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고객 친화적인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위성호 행장은 올해 초부터 "디지털 영업의 원년"이라고 선포할 정도로 디지털 영업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난 2월 통합 앱 '신한 쏠(SOL)'을 출시했고, 지난달 기준으로 신한 쏠 가입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역량 강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모바일소비자 금융사인 아꾸라꾸(Akulaku)와 디지털 제휴 사업을 맺었다. 앞선 같은 달 4일 베트남 ICT기업인 FPT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신한은행을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수탁업무 사업자로 인가해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의 총자산은 33억 달러로 외국계 은행 중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올해 글로벌 순익이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국외점포에서 244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연간 손익(2350억 원)을 돌파했다.

위성호 행장은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기관 영업 부문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5월 은행권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서울시 제 1금고를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 금고도 기존 1곳에서 5곳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인천시에서는 1금고지기 자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위성호 행장은 앞으로도 시장 선도를 위한 준비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임직원 워크숍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시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연말에 알찬 결실을 거두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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