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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제는 전국구로" 제주 소주 한라산·푸른밤의 당찬 포부
입력: 2018.11.02 05:00 / 수정: 2018.11.02 05:00
제주 지역 소주인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판매지역을 전국구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마트의 주류 판매대. /더팩트 DB
제주 지역 소주인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판매지역을 전국구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마트의 주류 판매대. /더팩트 DB

한라산소주 신공장 준공, 푸른밤 유통망 확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제주 지역 소주업체들이 전국구로 유통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주에 바탕을 둔 '한라산소주'는 신 공장 준공하면서 생산량을 증가에 힘쓰고 있고 신세계가 지난해 인수한 제주 소주 '푸른밤'은 그룹 유통망 외 채널 확보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제주를 기반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이들 소주 제품 중 어떤 것이 '국민소주' 반열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한라산소주는 2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매출의 51.3% 수준이다. 한라산소주는 지난해 4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라산소주는 다음 달 준공을 앞둔 신 공장을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 공장은 대지면적 1만530㎡, 건축연면적 6937.71㎡에 4층 규모다. 본격적으로 신 공장 생산라인이 돌아가면 기존 하루 최대 생산량이 15만 병에서 25만 병으로 증가한다. 생산율이 166%가량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한라산소주 측은 지난달 30일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신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생산율이 증가한 만큼 판매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라산소주는 지난 1992년 이전까지 제주지역 소주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0%까지 줄었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한라산 매출은 지난해 460억 원으로 지난 2014년 395억 원보다 65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 2016년 300만 병이던 도외 수출량은 지난해 500만 병으로 껑충 뛰었다.

한라산소주는 이번 신 공장 준공으로 전국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더팩트>에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대기업과 마케팅으로 승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제품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지역본부 신설하고 인원을 보강하고 있다. 서울에 사무실이 있지만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소주 시장에서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각각 1%, 0.2%로 추정되고 있다. /한라산소주, 신세계 제공
전체 소주 시장에서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각각 1%, 0.2%로 추정되고 있다. /한라산소주, 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의 첫 소주 브랜드 푸른밤은 출시 1년을 넘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푸른밤은 출시 1년만인 지난달 800만 병을 판매했다. 연간 국내 소주 판매량이 37억 병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은 미비하지만 유통망을 그룹 계열사에서 밖으로 확장하면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푸른밤을 생산하는 제주 소주는 올해 상반기 매출 21억21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경쟁 제품인 한라산소주의 상반기 매출(236억 원)과 비교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소주 시장은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어 점유율을 늘리기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목표를 잡고 유통망을 확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푸른밤 출시 초기 그룹 계열사 유통채널 위주로 판매했지만 지금은 일반 마트와 식당 등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밤은 출시 초기 그룹 외 유통망 비중이 8% 수준에 불과 했지만 이달 초 45%까지 크게 증가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체 소주 시장에서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각각 1%, 0.2%로 추정되고 있다. 성장을 위해 외형 확대가 중요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쉽지만은 않다. 앞서 경남 소주시장 절대강자로 불렸던 무학이 수도권 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한라산소주와 푸른밤이 어떤 전략으로 경쟁업체가 선점한 지역을 뚫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판매 지역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마당을 사수하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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