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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조 원 규모 인니 유화단지 프로젝트 재가동하나
입력: 2018.11.01 17:37 / 수정: 2018.11.01 17:45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장으로 참석한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화학산업의 날에서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허수영 당시 롯데케미칼 사장이 지난 2016년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장으로 참석한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화학산업의 날'에서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허수영 당시 롯데케미칼 사장이 지난 2016년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화학산업의 날 행사서 "긍정적 검토"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 협회장으로 참석한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사실상 중단돼 있는 롯데케미칼의 4조 원 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제10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한국석유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나 최종 결정은 보류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약 4조 원 규모를 투자해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화학업체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2월 국정농단 연루 혐의로 구속된 이후 답보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화학 산업은 오너의 안위가 사업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해외사업은 투자 규모가 조 단위를 넘을 뿐만 아니라 외국 인력과 인프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위상이 중요시된다. 외국과 해외 현지 업체는 경영자 위상이 없거나 떨어지면 사업 리스크를 느껴 추진 중인 사업에서 한 발을 빼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 회장이 지난달 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법정구속에서 풀려나면서 롯데케미칼의 향후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총 5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경영 복귀 후 보름 만의 일이다. /더팩트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총 5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경영 복귀 후 보름 만의 일이다. /더팩트DB

롯데케미칼도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화학업체 타이탄을 인수한 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 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현재 1155만 톤에서 2024년 1670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도 가시적인 상황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재가동하게 되면 향후 5년안에 롯데케미칼은 섬유나 합성수지, 합성고무, 자동차 부동액, 가전제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올레핀 계열인 에틸렌(100만 톤)을 비롯해 에틸렌글리톤 (70만 톤), 부타디엔 (14만 톤), 폴리에틸렌 (65만 톤), 플로프로필렌 (60만 톤) 등을 이 곳에서 생산하게 된다.

특히 에틸렌의 경우 최근 글로벌 수요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도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등 고부가가치 재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생산 규모 확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유화단지를 통해 글로벌 에틸렌 생산 규모를 늘린다면 연간 450만 톤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달 기준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에틸렌 총 생산 규모는 연간 928만 톤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리스크가 없어진 시점에서 롯데케미칼이 그간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4조원 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프로젝트는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케미칼도 최근 TV광고 방영과 컨퍼런스콜을 최초로 개최하는 등 주주와 시장 등 소통 강화에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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