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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국산 vs 외산 스마트폰 시장 맞대결 승자는
입력: 2018.10.31 06:00 / 수정: 2018.10.31 06:00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7이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7'이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제공

국산·외산 제품 다수 출시…이동통신 시장 활기 띨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국산폰과 외산폰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주요 제품 출시된 가운데 애플·샤오미 등 해외 제조사의 제품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 중저가 시장서 국내 제조사 위협하는 중국산 제품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중저가스마트폰(중저가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주목도 높은 제품은 지난 24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7'으로 이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색상은 블랙·블루·골드 등 3가지로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갤럭시A7'은 카메라 사용이 활발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겨냥했다. 사람이 바라보는 시야대로 촬영하는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는 자연을 담아내는 데 유용하고 2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는 사물을 밝고 선명하게 담아낸다.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는 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또는 선명하게 조절할 수 있어 감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갤럭시A7'은 프리미엄스마트폰(프리미엄폰)에 채용된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탑재해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도 혁신적인 기능을 담는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폰 시장이 정체·축소됨에 따라 중저가폰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제품이 '갤럭시A7'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갤럭시A7'과 함께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 달 국내 출시되는 샤오미의 포코폰F1은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제품이다. /이성락 기자
다음 달 국내 출시되는 샤오미의 '포코폰F1'은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제품이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A7'과 대결을 펼칠 제품은 샤오미의 '포코폰F1'이다. '포코폰F1'은 다른 제조사의 프리미엄폰과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포코폰F1'은 퀄컴의 최신 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인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고 메모리 용량이 6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또 배터리 용량은 4000밀리암페어시(mAh)로 고사양 게임을 8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다. 대신 원가를 줄이기 위해 표면을 감싸는 유리 커버를 없앴다. 카메라도 전면에 1개, 후면에 2개만 장착했다. 가격은 42만9000원이다.

업계가 '포코폰F1'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열풍을 일으켰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미 인기가 어느 정도 증명됐다. 이 때문에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포코폰F1'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포코폰F1'은 인도에서 먼저 출시돼 판매 시작 5분 만에 300억 원어치 1차 물량이 모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포코폰F1'과 '갤럭시A7'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치열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두 제품은 신흥국에서 각 회사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제조사인 화웨이도 지난 26일 이동통신사 KT를 통해 저가폰인 '비와이폰3'를 출시했다. '비와이폰3'는 지난 3월 출시된 'P20 시리즈' 보급형 버전 'P20 라이트'의 국내 출시용 제품이다. 노치디자인·페이스언락 기능 등을 통해 젊은 고객을 겨냥했으며 출고가는 33만 원이다.

다음 달 2일에는 프리미엄폰 시장 절대 강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S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다음 달 2일에는 프리미엄폰 시장 절대 강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S'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 신규 '아이폰' 3종 국내 출시 임박…프리미엄 시장 경쟁도 후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도 국산폰과 외산폰의 경쟁 양상이 뚜렷하다. 경쟁 본격화 시점은 애플의 신규 '아이폰' 3종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이 국내 출시되는 다음 달 2일이다. 특히 역대 가장 진화한 '아이폰'인 '아이폰XS' 시리즈는 5.8형과 6.5형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뛰어난 밝기와 명암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듀얼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차세대 뉴럴 엔진을 가진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애플은 국내 시장에 두꺼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폰XS' 시리즈 역시 이 충성 고객을 앞세워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흥행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XS' 시리즈는 사전 예약에서 전작 '아이폰X'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장기 흥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모델 출고가를 살펴보면 '아이폰X' 256GB 모델이 156만2000원, '아이폰XS맥스' 512GB 모델이 196만9000원에 달한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아이폰XR'의 출고가도 100만 원에 가까운 99만 원이다.

신규 '아이폰' 3종에 맞서 안방을 지킬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S펜'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메라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메모리·프로세서에서도 최고 사양을 지원한다. 가격은 64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위)과 LG전자 V40 씽큐는 신규 아이폰 출시에 맞서 안방 사수에 나선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위)과 LG전자 'V40 씽큐'는 신규 '아이폰' 출시에 맞서 안방 사수에 나선다. /더팩트 DB

단점은 지난 8월 출시된 만큼 '신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고객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색상 마케팅'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9'은 기존 오션 블루·라벤더 퍼플·미드나잇 블랙·메탈릭 코퍼 등에서 지난 5일 클라우드 실버 색상이 추가돼 총 5가지 색상을 갖춘 상태다.

LG전자 'V40 씽큐'도 프리미엄폰 시장 영역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펜타(5개) 카메라 시대를 연 제품으로 후면에 표준(1200만)·초광각(1600만)·망원(1200만) 등 3개의 카메라를, 전면에 표준(800만)·광각(500만) 등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104만9400원(128GB 모델)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폰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LG전자는 지난 24일 'V4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강연 프로그램 'V40 씽큐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카메라 성능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당분간 국산폰과 외산폰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는 제품 간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침체된 시장에도 활기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제조사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는 '경쟁 시기'에는 번호 이동 건수가 늘어난다. 신규 '아이폰'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잠잠하다"며 "내부적으로는 '아이폰XS'와 '포코폰F1' 등 외산폰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가 외산폰의 공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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